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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와 아쟁의 특별한 만남…창작 국악공연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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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립국악원서 연주…"선율·반주 넘어 주인공으로"

연합뉴스

왼쪽부터 연주자 최윤정, 배문경
[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립국악원은 오는 14일 본원 우면당에서 장구와 아쟁을 주인공으로 한 창작 국악공연 '창'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대개 장구는 선율 악기의 장단으로, 아쟁은 저음역의 반주로 전체적인 악곡의 정서를 받쳐주는 조연 역할을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두 악기가 주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타악 지도 단원 최윤정과 아쟁 수석 단원 배문경이 연주를 맡는다.

두 사람은 "아쟁과 타악기가 '선율'과 '반주'라는 차원을 넘어 각기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틈'에 주목하고, 우리의 일상이나 사람, 자연의 관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틈'을 음악적으로 채워보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첫 곡은 이고운 작곡의 '신목'이다. 대아쟁의 묵직한 음색과 여음(소리의 잔향)을 활용해 호소력 짙은 연주를 들려준다. 아쟁의 연주와 유연하게 어우러지는 장구의 장단도 즐길 수 있다.

강상구가 작곡한 '달빛의 꿈'에서는 달빛 같은 아쟁의 그윽한 음색과 달빛 아래서 노래를 부르는 듯한 장구 연주가 펼쳐진다.

두 악기의 단독 무대로는 '대아쟁 독주를 위한 별곡(別曲)'과 '시간의 여정Ⅱ: 몰입'이 준비돼 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산조아쟁의 짙은 농현(현악기의 장식음 등을 내는 연주법)과 타악기의 강한 파동을 느낄 수 있는 초연 작품 '일말의 서술'이 장식한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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