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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어민들,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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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10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과 관련해 후쿠시마현 어업단체와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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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현지 어업인들이 일본 정부에 1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선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상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원전 소관 부처장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이날 후쿠시마현 및 후쿠시마현과 접한 미야기현과 이바라키현 등 3개 현을 방문해 각 지역 어업단체 관계자와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처리수의 해양 방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라며 “폐로를 진행하면서 어업을 계속해 양립해 갈 수 있도록 대처하고 싶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방류 계획 진척 상황과 방류 시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발생하는 이른바 ‘소문 피해’(풍평 피해·風評被害)에 대한 대책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주변 지역 어업인을 염두에 두고 수산물 판로 확대 지원과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문 피해’로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 냉동 가능한 수산물 매입 사업 등에 사용할 300억엔(약 2800억원)의 기금을 설치했다.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회담은 평행선이다. 방류 반대는 변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후쿠시마 현민으로 폐로 관철을 바라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협의를 하면서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후타바어업협동조합 곤노 토시미츠 조합장 일행은 지난 7일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 만나 “조합은 방출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국가가 책임감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015년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이 이달 중 방류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지적되지 않으면 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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