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프간 바다크샨주에서 모스크 폭발 공격이 발생한 후 도망가는 사람들.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부 바다크샨주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모스크(이슬람사원) 내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바다크샨주의 주도 파이자바드에서는 모스크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 수십명이 죽거나 다쳤다.
아프간 톨로뉴스는 현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15명 이상이 숨졌고 약 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해당 모스크에서는 지난 6일 바다크샨주에서 차량 폭발 테러로 사망한 니사르 아흐마드 아마디 바다크샨 주지사 대행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IS는 앞서 아마디 대행에 대한 공격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슬람 시아파 등에 대한 탈레반의 태도가 온건하다고 비난해온 IS는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간 여러 곳에서 테러 수위를 높여왔다.
미군 등 서방이 급히 철수하던 2021년 8월 26일에는 카불 국제공항 자폭 테러로 18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같은 해 10월에도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IS는 지난 1월에도 카불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 20명 이상을 숨지게 했고, 외국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도 계속하고 있다.
이에 탈레반 정부는 IS의 은신처를 공격하는 등 격퇴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IS의 테러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실정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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