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들 “FOMC 금리 동결 시 유가 상승할 것”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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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에도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2달러(1.57%) 내린 배럴당 70.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0.99달러(1.30%) 하락한 배럴당 74.97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가 임박해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보도에 배럴당 3달러 이상 하락했다. 이후 양국이 소식을 부인하면서 배럴당 약 1달러 하락으로 손실 폭을 줄였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에 추가 감산을 단행하겠다고 밝히자 주 초반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중국 수출 데이터 약세가 시장에 부담을 줬다.
롭 하워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투자전략가는 “북반구에서 여름철 운전 시즌이 시작되며 재고가 줄어들어 유가를 끌어올릴지 아니면 수요 부진으로 유가는 더 떨어질지 결정하는 데 있어서 수요가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UBS의 조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핵 합의 소식으로 인한 가격 변동은 원유 시장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감산으로 유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이란산 원유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더 큰 원유 재고 감소가 가시화될 때까지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14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연준의 결정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음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램 애널리스트는 CNBC에 “중요한 것은 원유 생산량 변화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80달러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의 상황은 몇 주 동안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금리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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