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교부가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초치해서 관례에 어긋난 언행을 했다며 엄중하게 경고했습니다. 싱 대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던 게 발단이 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이 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은 그제 대사관저에서 진행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찬 모두 발언에서 나왔습니다.
한중 관계 악화의 책임과 대중 무역적자의 원인이 한국 측에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 반대편에 베팅하는 건 좋지 않다고 한 바이든 미 대통령의 단골 표현을 인용한 듯한 표현도 나왔습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 일각에서는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를 원하는 이들이 아마 앞으로 반드시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거친 발언에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는 어제 오전 싱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였습니다.
또, 싱 대사가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한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외교 관례뿐 아니라 외교 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하고 있는 비엔나 협약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점 역시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외교부는 싱 대사 개인에 대해서도 한중 간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 놓칠 수 없는 U-20 월드컵 [클릭!]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외교부가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초치해서 관례에 어긋난 언행을 했다며 엄중하게 경고했습니다. 싱 대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던 게 발단이 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이 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은 그제 대사관저에서 진행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찬 모두 발언에서 나왔습니다.
한중 관계 악화의 책임과 대중 무역적자의 원인이 한국 측에 있다고 했습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 솔직히 (한중 관계 어려움)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습니다. (대중 무역 적자 확대는) 탈중국화 추진을 시도한 것이 더욱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반대편에 베팅하는 건 좋지 않다고 한 바이든 미 대통령의 단골 표현을 인용한 듯한 표현도 나왔습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 일각에서는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를 원하는 이들이 아마 앞으로 반드시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거친 발언에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는 어제 오전 싱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였습니다.
외교부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 언행에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싱 대사가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한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외교 관례뿐 아니라 외교 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하고 있는 비엔나 협약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점 역시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외교부는 싱 대사 개인에 대해서도 한중 간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외교 사절의 본분에 어긋나는 발언을 한 싱 대사 스스로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 놓칠 수 없는 U-20 월드컵 [클릭!]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