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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세계 관광시장 판도, 개인의 밀도 있는 문화체험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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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세계 관광시장 판도, 개인의 밀도 있는 문화체험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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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에서 경험하는 모시 체험,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독특한 감흥 줄 것 확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 오후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관 이음무대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 개막식에 앞서 공방을 찾아 무형문화재 전승 교육사, 이수자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방연옥 한산모시짜기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 오후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관 이음무대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 개막식에 앞서 공방을 찾아 무형문화재 전승 교육사, 이수자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방연옥 한산모시짜기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 추대 후 첫 지역일정으로 한산모시문화제를 찾았다.

한산모시는 충남 서천군 한산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모시다.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11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김 여사는 9일 오후 충남 서천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를 방문했다. 한산모시문화제는 한산모시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서천군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부낀다'로 시작하는 가곡 '그네' 속 세모시가 한산모시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우리의 자랑 한산모시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 위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산모시는 삼국시대부터 핵심 교역품으로 이용됐고,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옷감으로 사용돼 품위와 존귀함을 표현했다"며 "특히 세모시는 그 결이 지극히 부드럽고 섬세해 잠자리 속날개 같다라는 찬사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산모시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순함 속에 숨어있는 깊이에 세계인들이 감동할 수 있게 저도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세계 관광시장 판도는 개인의 밀도 있는 문화체험이 이끌고 있다"며 "한산에서 경험하는 모시 체험은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독특한 감흥을 줄 것을 확신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에서의 완성도와 깊은 성찰을 체험할 수 있는 모시짜기 체험은 우리 인생을 더욱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국가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인 방연옥 장인의 안내로 무형문화재 전승 교육사, 이수자 등과 간담회도 가졌다. 김 여사와 방 보유자는 지난 3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개최된 무형문화재 오찬간담회에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오찬간담회 현장에는 한산모시가 전시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한산모시짜기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우아하고 기품 있는 우리 한산모시 의상이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모시 원단 한 필을 현장에서 직접 구매했다.

김 여사는 서천군에서 준비한 한산모시 치마를 입고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서천군은 이후 이 치마를 한산모시 전시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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