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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웃음 참지 못했다고...초3학생 주먹으로 체벌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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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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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북 영천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3학년 학생 2명을 주먹으로 때리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해당 학교 학생과 학부모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수업 중 B(10)군 등 학생 2명이 웃었다며 15분여 동안 교실 뒤에서 손을 들고 벌을 서게 했다.

"웃었다는 이유로 발걸어 넘어뜨리고 복부 때려" 아이가 쓴 글

수업이 끝난 뒤 A교사는 B군 등을 교단 앞으로 불러내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고 했고, 제대로 되지 않자 반복해 다리를 걸었다고 한다. 넘어졌던 학생이 일어난 뒤에는 주먹으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다.

이어 B군에게 “네 아빠가 너를 때려도 된다고 했다”고 말하는 등 정서적인 학대도 했다고 학부모는 전했다.

B군은 “선생님한테 맞은 배가 너무 아파 밥도 못 먹고, 축구 훈련도 못 했다. 넘어질 때 다친 손목이 너무 아프다.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는 등 내용이 담긴 글을 썼다.

"한명이 영어 못하면, 반 전체 운동장 못나가" 정서적 학대 의혹

또한 “선생님이 평소에 반 친구중에 한명이라도 영어 시험을 못치면 아무도 운동장에 못나가게 했는데, 내가 영어를 못해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는 글을 쓰기도 해 정서적 학대가 더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현재 B군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악몽을 꾸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군의 부모 등은 교사를 고소한 뒤 학교 측에 담임 교체를 강하게 요구했고, 학교는 곧바로 담임을 교체했다.

B군 부모는 “A교사는 자신에게 항의하러 방문한 학부모에게 고성을 지르고, 학부모 개인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의혹도 있다”며 “경찰 조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지고, 합당한 조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 어린이들의 담임 교사가 교체된 사실이 있었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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