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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금쪽상담소' 오은영 "나한일♥유혜영, 역대 최악..성인ADHD 솔루션은" 조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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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나한일, 유혜영 부부가 일상에서의 문제 해결의 어려움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다.

오은영은 "결혼 만족도 검사를 했는데 역대 최악이다"라며 "성향과 취향이 다 정반대다. 안 맞아도 정말 안 맞는 부부다"라고 직언해 충격을 자아냈다.

앞서 나한일은 성인ADHD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유혜영은 나한일의 이러한 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을 언급했다.

외출을 하려고 현관을 나서던 유혜영은 나한일에게 "잠깐만"이라고 말한 뒤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유혜영은 주방으로 들어가 가스밸브를 잠그고 환기를 시켰다. 이어 요리 뒷정리를 하고 쓰레기 정리까지 다 한 뒤 집을 나섰다.

나한일은 차를 타려다가 "어디다 놨지?"라며 의아해했다. 나한일은 차키가 없다며 주머니를 뒤적였다. 가방까지 뒤지다가 유혜영이 "집에 올라가보라고"라며 버럭하자 그제서야 집에 올라갔다. 차키는 옷방에 있었다.

차키를 찾아 내려가 자동차 시동을 걸려는 순간, 나한일은 다시 "어디다 놨지?"라며 또 다시 무언가를 찾았다. 나한일은 휴대폰이 없어졌다고 했고 유혜영은 직접 집에 올라가 식탁 위에 놓여있던 나한일의 휴대폰을 찾아왔다.

정형돈은 "나한일 선배님은 불편함이 없으실 것. 유혜영 선배님의 불편함이 클 것 같다"며 유혜영을 걱정했다.

유혜영은 "저도 바꾸고 싶다. 그냥 그럼 되지 하고 넘기고 싶은데 걱정으로 이어지니까 싫다"며 본인의 문제를 언급했다.

유혜영은 "한 번은 생일을 제대로 해보자 해서 저랑 생일 하루 차이나는 후배랑 한강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생일파티를 열었다"며 "그런데 그날, 사람들 다 기다리고 있는데 (나한일씨가) 안 오더라.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심지어 지인이랑 같이 와서 손님처럼 앉아있더라"고 밝혔다. 나한일은 "잊어버렸지"라고 말하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나한일이 시장에 들렀다. 나한일은 유혜영을 위해 떡, 뻥튀기 등을 잔뜩 충동구매했다. 나한일은 유혜영을 위해 요리를 시작했다. 유혜영은 불안한 듯 나한일 뒤에서 잔소리를 계속했다.

주꾸미 샤브샤브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든 나한일은 유혜영에게 주꾸미를 주며 "어떻게 하면 당신 맛있게 먹게 해 줄까 연구를 한다"고 말했다.

유혜영은 "생활을 안정되게 만들어 줄 각오가 돼 있냐"고 물었고 나한일은 "각오는 옛날에 돼 있었다"고 대답했다.

유혜영은 "나는 자기가 옛날에 생각없이 사는 줄 알았다"며 "옛날에 집 다 팔아먹었지 않냐"고 예전 일을 언급했다.

오은영은 "경제적인 문제는 크다. 부부 사이에서 돈은 힘, 애정, 안정감, 신뢰 자체다. 근간이고 뼈대다. 흔들리거나 깨지면 어려움이 생긴다"며 "유혜영씨가 예전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아픔이 심지처럼 굳어있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유혜엉씨는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데 나한일씨는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확언하더라. 유혜영씨는 이럴 때 어떠냐"고 물었다. 유혜영은 "실망하게 되고 걱정된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유혜영씨는 불안이 높은 사람인데 이런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말이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간과정을 공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한일은 유혜영에게 커피를 마시자며 카페로 데려갔다. 두 사람이 들어간 곳은 낚시카페였다. 유혜영의 표정은 급속도로 어두워졌다. 낚시를 하던 유혜영은 결국 재미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은영은 "유혜영씨는 불안을 잘 못 다룬다. 불안함을 느끼면 짜증으로 표출한다"고 짚었다. 이어 오은영은 "짜증을 내지 않는 것보다 짜증이 나면 지금 내가 불안하구나 하고 인식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유혜영의 MMPI 사전 인성 검사 결과 오은영은 "원가족 내에서도 심리적 지지를 충분히 제공 받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부모님과 불화가 있던 건 아니지만 가깝고 친한 느낌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혜영은 어린 시절에 대해 "슬펐다. 어린 시절 결핵 때문에 힘든 투병을 했다. 초등학교를 몇 년 쉬었다.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다. 부모님도 정서적 소통보다는 치료에 집중하셨다. 어머니는 여장부 스타일이셔서 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프거나 약하면 생존에 대해 걱정이 많아진다. 인간은 집단을 이뤄 살기 때문에 고립되는 것은 불안을 유발한다. 외로움과 직결됐을 것. 이런 경우에는 배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나한일은 "제가 몰랐던 얘기도 있다. 알았다면 더 좋은 방법으로 대화했을텐데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유혜영에게 "'별일 아냐'를 무지하게 연습해야 한다. 정말 걱정되는 중요한 일은 진지하게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시거나 글로 써서 정리해 보시면 된다. 이런 식으로 불안을 버리는 연습을 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한일에 대해서 오은영은 "몇 가지 외우셔라. 첫 번째, 아내가 짜증을 내면 '아, 불안하구나'라고 생각하고 꼭 물어보셔야 된다. 슬퍼 보이면 '불안하구나' 생각하고 물어보셔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상대방이 감정을 이야기할 때는 똑같이 되물어서 말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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