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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ㆍ협력하고 싶다"...샘 알트먼 오픈AI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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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기자] " 한국은 오픈AI의 서비스를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특히 딥테크 기업이 많아 오픈AI도 투자하고자 합니다. 이들 기업과 칩 공동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고 싶습니다.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9일 방한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서 국내 스타트업 및 개발자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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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한국은 인터넷 보급률이 높고 기술의 퀄리티도 굉장히 높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높은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역량을 갖췄다"면서 "이런 점 때문에 AI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내 AI스타트업들과 협력하고자 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에 오픈AI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은 국가적으로 알고 싶은 것이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 세계에 사무소 설립을 생각하고는 있지만 먼저 일본 사무소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사무소 설립은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샘 알트먼은 방한 전에 들렀던 나라에서 언급했던 'AI 규제' 이야기도 꺼냈다. AI규제와 관련한 국제협력은 한국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여행을 통해 국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해왔듯이 지금 당장은 크게 필요를 못 느낄 수 있지만 기술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2030년쯤이면 규제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규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역시 전세계적인 논의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부터 향후 몇 년 동안이 인터넷 등장 이후 가장 좋은 창업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스타트업들이 조금 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최근 등장하는 AI 기술이 그만큼 파괴적인 변화를 불러 올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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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브록만 올리비에 대표는 서울 63빌딩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서 AI규제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조예주 기자 joyejuoffic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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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샘 알트먼 외에 오픈AI 임원진 7명이 동석했다. 특히 공동창업자인 그렉 브록먼 회장이 이번 여정에서 처음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브록먼 회장은 '환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환각'은 챗봇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처럼 꾸며서 답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챗GPT뿐만 아니라 GPT-5를 비롯한 차세대 AI 언어모델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개선점으로 지목돼 온 현상이다.

브록먼 회장은 "아직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환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라며 그간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들이 정보 유출을 우려해 챗GPT 사용을 꺼리고 있는 점을 감안한 듯 "오픈AI도 데이터 보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대기업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API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오픈AI가 아무래도 영어로 먼저 서비스를 내놓다보니 한국어를 비롯한 외국어의 경우 토큰 처리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고충을 토로한 뒤 "여러 국가에서 의견을 들었고, 현재 개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픈AI는 GPT3에서 GPT4로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능들을 보여준 것처럼 GPT5에서도 새로운 요소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챗GPT와 달리(DALL-E) 통합 계획을 밝혔다. 조만간 멀티모달 서비스도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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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규제가 강화될수록 기존 사업자한테 유리하고, 후발주자는 시장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혁신을 위축시키는 방법으로 규제를 해서는 안됩니다. 미래에 초점을 맞춰 기업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정부 및 사회와 함께 합의를 이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샘 알트먼 CEO가 꺼냈던 'AI 규제'와 관련해서도 거들었다. 그리고는 "AI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활성하려면 파워풀하면서도 저렴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오픈AI의 모델은 오픈소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새로운 API를 내놓고 결국에는 AGI 이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GPT-5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며 "GPT-1부터 4까지 여러 발전을 이뤄온 만큼 모델 간 큰 차이가 있어 데이터 취합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GPT-5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많은 엔지니어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살짝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오늘 여기서 에너지를 많이 느꼈습니다. AI 기술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한국에는 많은 잠재력이 있습니다. 기술 리더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특히 AI와 컴퓨팅 파워에 잠재력이 큽니다. 이런 강점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기를 바랍니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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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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