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퓨처스리그(2군)를 말 그대로 폭격한 최원준은 와일드카드 후보로 예비 명단에 승선했지만, 발탁을 자신할 수 있는 선수까지는 아니었다. 내야와 외야를 두루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일단 최근 1군 경기 기록이 없었다. 만 25세 이하 선수가 아닌, 신중하게 써야 하는 와일드카드라는 점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
그러나 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는 최원준의 다재다능함이 한정된 엔트리로 대회를 꾸려야 하는 아시안게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리고 6월 13일 제대가 예정되어 있고, 대회가 열리는 9월까지 약 네 달의 시간 동안 1군에서 충분히 적응하고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최원준을 선발했다.
KIA는 이미 도쿄올림픽과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연이어 출전했던 선발 자원 좌완 이의리, 그리고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불펜 자원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좌완 최지민의 승선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최원준까지 선발돼 최종적으로는 세 명의 소속 선수가 항저우에 갈 전망이다.
김종국 KIA 감독도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최원준의 발탁까지는 예상을 못한 기색이었다. 김 감독은 “최원준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부상 때문에 출전이 좀 뜸했다. 류중일 감독님이 그전에 좋았던 성적을 조금 더 생각하시고 뽑으신 것 같다”면서 “이의리는 솔직히 나도 뽑힐 줄 알았다. 최지민은 올해 처음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반반 정도를 생각했다”했다.
최원준은 6월 12일 제대하고, 13일 고척 키움전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팀 사정상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현재 KIA는 나성범이 빠진 외야도 문제고, 1루 쪽의 공격력 문제도 있다. 최원준은 외야와 내야를 두루 봤던 경력이 있다. 근래 들어서는 퓨처스리그에서도 1루로 나서며 전역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양상이다.
어쨌든 순위 싸움이 치열할 시즌 막판 세 명의 주축 선수들이 빠진다는 건 구단으로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일이다. 당장 이의리 최지민을 대신할 만한 선수들이 현 엔트리 구성에서는 마땅치 않은 탓이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중간 두 명이나, 선발 두 명이 빠진 것은 아니라 그나마 좀 낫다. 일단은 잘해서 목표했던 대로 금메달이나 좋은 경기를 하고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공백은 8월달부터 조금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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