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송인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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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 국립경찰병원 분원을 건립하면 비수도권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국가재난 시 중부권 거점병원으로서 대응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공공의료 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제용 울산대 교수는 9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정책토론회’에서 ‘경찰병원 분원 건립 관련 예비타당성 논의’를 주제로 발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경찰 직무 특성상 외상 위험이 커 의료복지 기반 확충이 필요하고 △현재 경찰병원 본원이 포화상태이며 △감염병 등 국가 재난 시 대응 가능한 중부권 거점 병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광역 교통이 발달해 비수도권 경찰관의 접근성이 좋은 중부권에 분원을 건립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김정만 삼성미즈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지방 공공의료 현실 및 경찰병원 분원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 원장은 “지역 산부인과는 대체 인력 부족으로 폐원이 이어지고 있다. 아산에 경찰병원 분원이 지어지면 국가 공공의료체계 구축과 충남 서북권 경찰공무원 의료 편의 증진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형석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제도과장, 이미경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 이흥훈 국립중앙의료원 전략기획센터장,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성만제 충남도 보건정책과장 등이 토론했다. 성만제 충남도 보건정책과장은 “충남은 인구 1만명당 전문의가 12.1명으로 전국 평균 17.2명이 대해 5명이 적을 만큼 공공의료가 열악하다. 경찰병원 분원은 충남의 열악한 공공의료 수준을 크게 개선하는 구실을 할 것이므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신속하게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수·강훈식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날 정책토론회는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조지호 경찰청 차장, 관계부처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형식 부지사는 “경찰병원 분원의 역할을 잘 정립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응 전략을 마련해 분원이 하루빨리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병원 분원은 지난해 12월 충남 아산 초사동으로 입지가 확정됐으며,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경찰병원 분원은 6개 센터, 23개과, 550병상 규모의 재난 전문 종합병원으로 2028년 개원할 예정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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