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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71석’ 민주당 언제 되나…김홍걸 복당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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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북 소금 지원 보조금 유용 의혹, 사실관계 확인 필요”

쿠키뉴스

지난달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성평등 국회 정책 토론회에서 환영사하는 김홍걸 국회의원. 사진=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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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9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됐던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보류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시절 대북 소금 지원사업의 보조금 유용 의혹을 추가적으로 사실관계를 더 확인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의 복당 안건을 논의했으나 최종 의결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당무위 직후 “김 의원 해명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상임의장 재직 당시 실무 추진 업체가 소금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민화협 직원으로부터 보고 받았고 전남도에서도 당시 소금이 창고에 있었음을 직접 확인했다는 해명자료를 냈다”며 “당 입장에선 이 부분을 좀 더 사실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의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월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결정할 당시 김 의원의 복당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자진 탈당했던 민 의원과 달리 제명된 김 의원의 경우 당무위 절차를 걸쳐야 최종 의결된다. 그러나 최근 경찰이 민화협 의혹 관련해 수사에 착수하자 복당 절차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민화협은 지난 2019년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명목으로 전라남도에서 5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았다. 민화협이 소금업체에 실무를 위임한 이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보조금이 개인적인 용도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화협은 지난 2020년 대북 소금 지원 사업을 통일부에 신청했으나 반려된 후 진척이 없었다. 이후 실무 진행을 맡은 업체 대표가 사망한 지난해 10월에야 실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으나, 민화협 측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김 의원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내에선 의도적으로 김 의원의 복당을 연기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불거진 대북 소금 지원사업 의혹 등을 완전히 소명해야 당에 부담이 되지 않을 거란 판단이 나왔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들어오면 공격 대상만 될 것이고 며칠, 몇 주 늦어지는 건 의미 없다고 본 것 같다”며 “완전히 의혹을 털고 들어오겠다는 의도로 소명 분위기까지 만들어 복당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과정에서 재산 신고를 빠트리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 당에서 제명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 2021년 벌금 80만원을 판결 받아 의원직 박탈은 면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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