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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U20 월드컵] 역시 FIFA가 주목한 배준호, 이탈리아 적장도 인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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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상대 PK 획득…90분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

뉴스1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준결승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배준호가 공격하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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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의 2연속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진출이 끝내 무산됐다. 아쉽게 졌지만 김은중호의 에이스 배준호(대전)는 유럽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번뜩이는 재능을 마음껏 과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2로 졌다.

비록 한국의 2연속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한국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능을 발견했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 대표팀의 '10번' 배준호다.

소속팀 대전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는 등 일찌감치 김은중호의 에이스로 평가 받은 배준호는 유럽 유수의 클럽들과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의 관심을 받는 선수였다. 이번 대회에도 에이스에게 주어지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출전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는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FIFA도 한국 선수 중 가장 주목할 선수로 배준호를 꼽았다. FIFA는 배준호에 대해 "창의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플레이를 선보인다. 배준호가 공을 잡으면 한국은 환호하고 상대는 당황한다"고 조명했을 정도다. FIFA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준결승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침착하면서도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와의 1대1 대결에서 압도했다. 이탈리아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마티아 자노티(인터 밀란)는 배준호의 전진을 막기 위해서는 파울밖에 방법이 없었다.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페널티킥(벌칙차기)을 얻은 이도 배준호였다. 배준호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영리한 움직임을 통해 페널티킥을 획득, 이승원(강원)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왼쪽 측면에서 배준호의 영향력이 커지자 이탈리아는 이미 경고를 받은 자노티의 퇴장을 우려해 교체했을 정도다. 이후 이탈리아는 배준호를 막기 위해 협력 수비를 펼치는 등 집중 견제했다.

상대의 견제에서도 배준호는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하며 수비를 가볍게 제치고 동료에게 좋은 기회를 끊임없이 연결하는 등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해냈다.

배준호는 경기 후 "이탈리아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공격수로 골을 넣지 못해 미안하다"며"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해 싸웠다.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이탈리아의 카르만 눈치아타 감독은 "한국의 10번(배준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훌륭한 선수"라고 배준호를 인정했다. 김은중 감독도 "(배준호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주어진 시간마다 책임감을 보여줬다. 오늘도 가진 퍼포먼스를 다 쏟아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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