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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가수 유랑단' 이효리→보아, 단 한명을 위해 무대를 설 수 있다면...'가수로서의 삶'(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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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댄스가수 유랑단' 캡처



[헤럴드POP=임채령 기자]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8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여수로 간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보아는 "딱 한 사람만을 위해서 무대를 해야 된다면 누구에게 하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이효리는 "너무 슬플 것 같다"며 "그런 생각 하자마자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이상순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효리는 "결혼한 지 10년 됐는데 내 평소 모습 알지 않냐"며 "너무 트레이닝복에 진짜 신경을 안 쓰지 않냐"고 했다.

보아는 "그 모습이 너무 이효리잖냐"고 했지만 이효리는 "그 모습이 애정은 가는데 여자로서는 사실 좀 그렇다"며 "나 집에서도 파자마 입고 이번에 이상순 오빠를 단독으로 앉혀놓고 죽여버리고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이어 "화사 거 편곡에 오빠 일렉 기타가 들어가는데 어쿠스틱이랑 일렉이 다른 거 알지 않냐"며 "일렉 기타를 치는데 옛날에 내가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섹시함이 느껴지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그 감정이 막 일어나는데 일렉 기타가 여자 보디처럼 생기지 않았냐"며 "그걸 감고서 끼를 부리는데 덮쳐버리고 싶었다"고 했다. 멤버들이 이효리 보고 기타가 되고 싶었냐고 묻자 이효리는 "얘를 집어서 던져버리고 내가 그 자리로 가고 싶었다"고 했다. 엄정화는 "그렇게 안 했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아직 어색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화사는 고민하지 않고 휘인이라고 전했다.

화사는 "휘인은 중학교 입학하면서 처음 사귄 친구다"며 "그 친구와는 너무서로 잘 아는 사이라 둘이 '사랑해'란 말도 안 한다"고 했다. 이어 화사는 "서로 그렇게 너무 잘 아니까 '밥 먹었어'라는 말도 잘 안 하게 됐다"며 "뭔가 눈을 보고 서로를 위해서 노래를 불러준 적이 중학교 때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사는 "코인 노래방에서는 서로 엄청 불러줬는데 이제 서로를 위해 노래를 불러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휘인을 위한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완선에게 이효리는 "언니는 이모에 대한 마음을 푸는 건 어떠냐"며 "솔직히 밉기만 한건 아니지 않냐 미운 마음만 남아있는 사람이 없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완선은 "내가 15살에 이모를 처음에 만났는데 우리 이모가 너무 멋있었고 그래서 10년은 내가 무조건 복종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내 자아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그렇게 못했던 것 같고 아직도 내 정신 연령은 10대에 머물러 있는데 그게 싫어서 무대를 더 안 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엄정화는 "그 때 기억 떄문에 그 때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은 것 같아도 지금 그 노래는 우리의 추억이고 당시 우리가 김완선을 사랑하는 모습이다"며 "언젠가 김완선이 그때의 김완선과 화해하고 안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완선은 "나는 서글픈 게 단 한 번도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항상 내가 제일 못하고 제일 자신감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에 홍현희는 "언니들이 늘 칭찬만 듣고 그 시대를 살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그런 무대가 나온 거 아니냐"고 하며 놀랐다.

김완선이 자신감이 없었다는 말을 하자 보아는 이에 공감하며 "칭찬을 받고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은데 항상 무대가 끝나면 지적만 당하니까 저도 자존감이 떨어졌다"며 "무대를 끝내면 항상 내가 그렇게 못했나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보아는 또 "요즘 친구들은 오히려 내가 어려워서 '이사님 멋있었습니다' 이런 말도 안 하는데 나는 그냥 '멋있었어요', '최고였어요', '즐거웠어요' 한 마디면 가수라는 생명을 연명할 수 있을 텐데 너무 사람들이 비즈니스적으로만 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보아는 "무대 내려와서도 더 많은 공허함과 쓸쓸함을 남겨주는 것 같고 그랬다"며 "근데 언니들이랑 이걸 하면서 편안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고 가수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행복함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화사는 "저는 좀 분노가 많은 편이다"며 "무대에 있어서 좀 그런데 음악을 할 때 좀 독기 품고 할 때가 절정으로 가는 계단이 확실히 있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화사는 '마리아'를 언급하며 "저는 그냥 착하게 음악 열심히 하면서 되게 좋은 마음으로 항상 살아가는데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저를 판단하고 이러는 게 그때 당시에 좀 왔나 보다"며 "그때 당시에는 결과가 좋든 뭘 하든 그런 건 한 번도 생각을 못 했다"고 했다.

그러자 보아는 "무대에서는 유일하게 그 어느 누구도 나를 터치할 수 없지 않냐"며 "이 시간만큼은 나의 것이고 그래서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효리 역시 '치티치티뱅뱅'을 언급하며 "가사가 막 다 꺼져라 나 갈 길 간다 이런건데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데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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