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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송윤아 오열 "'이제 욕심 없다' 말하지만..사실 죽도록 연기하고파"('by P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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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by PDC' 캡처



송윤아, 김선영이 연기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8일 유튜브 채널 'by PDC' 측은 '연기를 너무 짝사랑해서 병이 생겼었나봐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송윤아는 이날 "김선영씨 분량이 작은지 시청자들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존재감이) 크게 와닿는다"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김선영은 "분량이 어쩔 때는 2분이면 끝나니까 3분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한다"며 "좋아서 보는 경우는 없고 그냥 모니터링 하면서 '연기 연구'를 하는 것"이라고 작은 분량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송윤아는 "반성하게 된다. 저는 제 걸 보면서 '저때 왜 저랬지?' 하고 거기서 끝"이라며 "내가 인연을 맺어야 하나보다 싶은 작품이 결정되면 그냥 들어가서, (연기를) 직업처럼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 안되는데. 그런 자책이 생기더라. 더 섣불리 선택을 못하겠는 시기가 왔다"고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에 김선영은 "너무 부럽다"며 "저는 연기가 너무 하고 싶다. 너무 재미있다. 대사를 안 주니까. 그런데 계속 독립(영화)을 할 수는 없다. 돈 벌어야 한다"면서 "한 작품에 대사가 열 줄, 드라마로 치면 한 회에 15줄이면 너무 좋다. 대사 많은 게 최고라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갈등이나 (연기할) 거리가 있다면 재미있고 좋을 것 같다. 부럽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선영은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바로 '사랑의 불시착'을 했다. 두 개 다 아줌마였다. 한국 아줌마, 북한 아줌마를 한 이후에 아줌마의 표상이 됐나보다. 아줌마 괜찮은데 자식을 죽이는 아줌마라든가 도둑질 하는 아줌마라든가 여러 종류의 아줌마들이 있는데 계속 시장에"라며 "그 전엔 형사도 하고 역할들이 있었는데 아줌마 이후로 한계가 주어지니까 언젠가부터 내가 '또? 반복재생 하면 내가 뭘 해야 할까' 했다.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남탓도 했다가 내탓도 했다가. 내탓은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 굉장히 깊게 하더라. 겉으로는 표현이 안됐지만 우울감이 많이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 혼자 연기를 짝사랑해서 병이 생긴 것 같다"며 "너무 연기를 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잘 없다. 나 이제 좀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울컥했다. 송윤아 역시 덩달아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나도 그동안 그런 지점이 많았다"며 "너무 오랫동안 메이킹된 나의 이미지의 한계(를 느꼈다)"고 김선영에게 깊이 공감했다.

송윤아는 "작품의 좋고 안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한테 주어지는 인물이 굉장히 제한적이게 되어간다는 걸 느꼈다"며 "그거에 대해 도망와있는 것도 있다. 작품을 안하겠다는 마음은 아니고, 상황적으로 아이가 여기서 학교를 다니게 되고 이러면서 온 거지만 내가 진짜 너무 일을 하고 싶으면 왜 일을 안하겠냐. 이런 핑곗거리가 방패막이 되어준 거다. 방패막을 변명 삼아 핑계 삼아 일을 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송윤아는 "그러면 누군가는 '너 진짜 일하기 싫어? 안할거야?' 한다. 그러면 '난 이제 욕심이 없어' '안해도 돼' 웃으면서 말하지만 돌아서는 내 마음 속 깊은 곳은 그게 아니다. 선영씨랑 얘기하다보니 어쩌면 나도 죽도록 연기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라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울며 털어놔 김선영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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