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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강동훈 감독이 지난 2020시즌 지휘봉을 잡은 이후 KT에게 개막전은 하나의 큰 벽이었다. 2020 LCK 스프링 시즌부터 이전 시즌인 2023 LCK 스프링까지 무려 7시즌간 개막전서 패배하는 기나긴 악몽의 터널에 갇혀 있었다.
강팀들과 대진운 뿐만 아니라 전력적 열세인 팀을 만나도 개막전에서는 승패는 결과였다. ‘경기력이 괜찮다’라는 평가를 받아도 결과는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만큼 이번 서머 시즌에서 개막전에 거는 사명감은 남달랐다. 패자 결승전서 패배의 쓴 잔을 마신 뒤 짧은 휴가를 끝내고 팀 훈련을 소집해 패배 징크스를 끊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취기도 했었다.
투병 중인 강동훈 감독 역시 집중 치료 기간에도 개막전 준비를 위해 최승민-정민성 코치와 머리를 모았다. 이런 노력들의 결실이 드디어 나타났다. ‘서머의 KT’가 다시 옛명성을 되찾는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개막전 징크스를 끊어내고 여름 사나이의 귀환을 알리는 승전고를 울렸다.
기분 좋은 승전보와 함께 최승민 코치는 “이번 여름은 다를 것” 이라는 자신감을 망설임 없이 피력했다. 개막전부터 말파이트 케일 볼리베어 등 필패 챔프나 생소한 챔프들을 꺼내들면서 메타를 선도하는 자신들만의 팀 컬러를 보이기도 했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과 1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커즈’ 문우찬과 ‘비디디’ 곽보성이 1, 3세트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팀의 개막전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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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강동훈 감독을 대신해 취재진 인터뷰에 들어온 최승민 코치는 개막전 징크스에 대한 부담감을 인정하면서 앞으로는 다른 결과를 보여줘 KT만의 루틴을 보이고 싶어했던 팀의 의지를 피력하면서 인터뷰 말문을 열었다.
“첫 경기부터 강팀이라고 생각하는 한화생명을 만나서 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이기고 기세를 탈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개막전 상대라 서로간의 스크림을 한 적이 없어서 어떤 픽을 할지에 대해 준비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도 우리가 준비한 연습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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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열린 MSI와 서머시즌 첫 버전은 13.10 패치의 차이점을 묻자 최 코치는 “제일 다른 점은 MSI에서는 밀리오가 사용이 불가능했다. 기존 챔피언들은 여전히 좋지만 새로운 OP 챔피언이 추가된 상태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가져올지 상대를 무엇을 줄 지가 계산하는게 제일 중요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고 답했다.
2세트 상대보다 먼저 밀리오를 선택했던 장면에 대해 그는 “상대가 밀리오를 넘겨줘 블리츠크랭크를 충분히 예상했다. 밴픽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교전에서 너무 실수가 나왔고, 스킬 실수도 많으면서 경기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동훈 감독과 함께 지난 2013년말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코치로 활동한 최승민 코치는 어느 덧 지도자 경력에서 만 10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 강동훈 사단의 대표 인물로 불리는 그지만, 지난 스프링 시즌 강동훈 감독의 부재 상황에서 팀을 패자 결승까지 끌어올리면서 능력을 재평가 받고 있다. 최 코치는 강동훈 감독의 변함없는 존재감을 설명하면서 한 발 더 나아가 서머 시즌 KT의 명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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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에 대한 해법을 아직 내리지 못했지만, 우리 팀이 승리를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다. 다른 팀들의 경기를 지켜보면 티어 정리와 구도 정리가 더 완성될 것 같다. 젠지전도 잘 준비해 보겠다. 사실 KT에 오고나서 개막전 을 처음 승리했다. 이번 시즌은 출발이 다른 만큼 결과도 다른 시즌을 만들어보고 싶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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