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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5세 임신' 김소라母 "딸에게 깜박 속아…출산 일주일 전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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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고딩엄빠' 김소라가 과거 만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해 친정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사과를 건넸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 21회에서는 중학교 3학년의 나이에 엄마가 돼 고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두 자매를 키우고 있는 김소라가 출연했다.

김소라는 중학교 2학년 시절, 노래방에서 우연히 만난 오빠에게 한눈에 반했다. 이후 둘은 연인이 됐지만, 주변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세하며 돈을 뻿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크게 놀랐다. 자퇴생이었던 남자친구는 김소라에게 "더 오래 같이 있고 싶다"며 자퇴를 권유했고 김소라 또한 학교를 자퇴하게 됐다.

이후 중졸 검정고시를 치르고, 합격을 한 직후에야 김소라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임신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

결국 만삭이 돼서야 김소라의 엄마는 딸의 체형 변화를 눈치챘고, 출산에 반대했다.

이에 김소라는 아이를 미혼모 센터에 가서 낳았고 육아와 살림을 혼자 도맡아 해야 했다.

또 스무살이 돼 둘째를 임신하자마자 남편은 입대를 했고 제대를 한 뒤에도 경제적 문제로 다툼이 이어졌다. 결국 김소라는 아이를 두고 잠시 집을 나오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남편은 "식구들을 두고 집을 나갔으니 다시는 들어올 생각하지 말라"며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스튜디오에 남편 없이 홀로 자리한 김소라는 "첫째가 중2, 둘째가 초3일 때 이혼했다"며 "아이의 친권과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 전 남편에게 먼저 소송을 걸었고, 3년이라는 시간 끝에 아이들과 함께 살게 됐다"고 밝혔다.

두 모녀는 김소라의 첫째 딸인 사랑이의 대학 진학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김사랑은 "베이커리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라 대학 진학은 시간 낭비일 것 같다"면서 "스무 살이 되자마자 독립하고 싶어서 매일 밤 11시까지 아르바이트 중"이라고 밝혔다.

독립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로 "3년 만에 함께 살게 된 엄마가 낯설게 느껴진다"는 속내를 털어놨고,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후 눈물을 보이는 모녀에게 출연진들은 "둘 사이의 어색함은 당연한 감정이고, 서로에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위로를 건넸다.

김소라의 집을 방문한 친정엄마는 "사랑이가 무조건 대학을 안 간다고 해서 짜증이 난다"는 김소라의 투정에 "이제서야 철이 들었다"며 "(임신 당시) 나를 완전히 속여서, 출산 일주일 전에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되지 않았냐"고 말했다.

친정엄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죽고 싶었지만, 사랑이를 품어야겠다고 생각한 이후로는 12년 동안 생활비를 보태면서 손녀들을 키웠다"고 밝혔다. 뒤이어 김소라는 "엄마를 힘들게 해서 미안했고, 그래서 두 배로 노력했다"며 "앞으로 더 당당한 딸이 되겠다"고 영상 편지를 보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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