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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체코 상원 나이츠홀에서 밀로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접견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23.6.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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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체코 의회 고위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고 원전·에너지 정보통신 고속철도 건설 등 다방면의 국책사업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아울러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지지도 당부했다.
김 의장은 7일 체코 하원의회에서 아다모바 의장과 업무 조찬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체코의 두코바니 5호기 원전 건설사업과 관련해 "(한국은)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통해 기술력과 경제성을 입증했다"면서 "함께 경쟁하는 미국·프랑스에 비해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장서고 있는 만큼 한국이 우선협상자 대상자가 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우리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역량과 기술은 충분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국 원전 기술력에 신뢰를 보였다. 체코 두코바니 5호기 원전 건설사업은 현재 한국의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국영전력회사등이 경쟁하고 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도 당부했다. 김 의장은 "4월 초 BIE(세계 박람회 기구) 실사단이 부산 현장을 방문하고 도시 역량과 주제의 적절성, 행사 준비사항 등을 점검 후 호평하고 돌아갔다"며 "부산은 세계 제2위의 환적항이고 물류의 중심도시이고 많은 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인 문화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곳으로 어느 나라보다 높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체코 하원의회에서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과 접견 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23.6.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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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모바 하원의장은 "부산 방문은 감동이었다"면서 "귀국 후 정부 관계자에게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는데 체코의 입장은 9월쯤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판단 기준은 과학기술에 대한 협력 범위, 참여 기업에 대한 홍보 가능성, 참가 기업에 대한 지원 범위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체코는 2035년까지 650km 고속철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 고속철도의 첨단 기술, 정밀한 신호 체계, 운영 통제 시스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에 "우리나라 고속철도는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교통정보와 교통량을 실시간 체크하고 통제하는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 "추가 설명을 원한다면 해당 한국 기업과 전문가들이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특히 "지난 3월 방한 때 요청했던 소아용 항생제 공급에 대해 양국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김 의장은 "보건복지부 등 해당 부서에 체코 의견을 잘 전달했고 소아용 항생제가 체코에서 바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배석한 파벨 쟈첵 하원 안보 위원장은 "9월경 체코 국방위원회가 한국을 방문해 방위산업 분야와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고 한다"면서 "특히 우리는 방산산업과 관련한 한국과 폴란드의 파트너십을 주시하고 있다. 방산 분야 협력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장은 "한국의 K2 전차, K9 자주포, T-50 고등훈련기 등의 경쟁력은 확인됐고 폴란드에 수출하고 있다. 체코와 한국 방산 기업과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귀국하면 한국 전문가 등을 추천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체코 상원 나이츠홀에서 밀로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접견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23.6.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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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 업무 회담에 이어 김 의장은 상원 (발트슈타인 궁전) 나이츠홀에서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업무 오찬 회담을 갖고 원전·SMR 및 정보통신 분야의 협력, 전기 자동차 생산 확대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한국은 SMART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등 소형 모듈 원자로를 개발한 경험이 있고 우리 기업들은 원전 시공 제작에 강점이 있다"면서 "SMART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성, 경제성을 강화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I-SMR(혁신형 소형 모듈 원자로)'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전 사업을 한국과 함께하면 I-SMR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제3국에 수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많은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국가"라며 "올해 가을 체코 상원에서 SMR 관련 학술토론회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정치인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회의가 될 것인 만큼 한국 측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스트르칠 의장은 이와 함께"체코도 5G를 비롯한 정보통신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3~4년 전 코로나 전에 한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이제는 체코 시장이 커졌으니 한국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를 원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체코 정부 또는 기관과 한국 기업이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체코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HMMC (현대자동차 체코 생산법인)는 유럽의 전동차 전환 가속화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HMMC의 전기차 현지 생산체계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2027년부터 3개 이상의 전용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체코 의회와 정부의 적극 지원을 요청한다"고했다. 이와 함께 오는 8월로 예정된 2세대 전기차 양산 기념 행사에 체코 정부와 의회 고위급 인사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비스트르칠 의장도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에 관심을 보였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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