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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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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는 세입자”…안 “전 시장이 나가라면 자리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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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월 31일 오후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강북구 당협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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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3월 ‘안철수 의원은 지금 세 들어 사는 집을 주인이 내 놓으라면 내놓고 본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홍 대표께서는 그 전 시장이 이번에 나오겠다고 하면 자리를 내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선거가 다가오게 되면 아니면 말고 하는 그런 가십거리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분당갑에 당선된 게 보궐 선거니까 1년10개월 만에 정식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1년10개월 동안 사실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얼마나 많았겠나. 이런 상황에서 재보궐 선거로 들어온 사람이 또 지역구를 바꾸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논란이 없어지려면 당에서도 노력을 해야 된다”면서 “먼저 공천에 대한 기준을 발표하고 그 다음에 정말로 확실한 곳에는 미리 공천을 확정을 하고 또 전략 지역에 대해서는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 기존 사람의 인지도가 적다면 올리고, 없다면 찾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 시장이 말한 집주인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다. 김 수석은 지난 2022년 경기지사 선거를 위해 분당갑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안 의원은 그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해 3선 고지를 밟았다.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선 “여론조사 정당지지율은 양당이 비슷하다”면서 “문제는 내년 총선 때 야당이 다수였으면 좋겠느냐, 여당이 다수였으면 좋겠느냐고 물어보면 거의 예외 없이 야당이 다수였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세로 거의 10몇 퍼센트 이상 앞서고 있다. 따라서 여당이 위기감을 가져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 노동 연금 3대 개혁 등이 어느 정도 진행되는 모습들을 보여야 하는데 여당의 정책역량과 사람이 부족하다”며 “정책역량이 있는 분들을 영입하는 노력하고 그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사 출신으로서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논란에 대해 진단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아무리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국민들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서 국민이 수용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노력해야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 결과도 결과지만, 그 결과뿐 아니라 국민의 수용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에서 ‘100% 안전하다’란 말은 아무나 할 수 없다”며 “가능하면 국민들의 위험도를 최소한으로 낮추고, 또 그런 상태가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과정을 관리하는 노력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다. 정부·여당의 설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에 대해선 “국민들이 걱정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수입하는 상황을 보면서 아무 문제가 없는지 보고 나서 마지막에 그런 조치를 하더라도 충분하다”며 “국민의 불안감이 잠재워지기 전까진 수입 보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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