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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러 바그너 그룹 수장 “우크라, 러시아군 방어선 돌파”··푸틴에 총동원령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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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추가 병력 20만명 요청하며

신규 병력 미훈련 땐 ‘총알받이’

경향신문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예브게니 프리고진.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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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막아야 한다며 러시아 정부에 추가 병력 20만명을 요청했다고 뉴스위크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바그너 그룹만이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면서 추가 병력을 요청했다.

그는 “20만명이 안 되는 병력으로는 루한스크-도네츠크 전선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모든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국가 총동원령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규 병력이 3개월간의 적절한 군사훈련을 받지 않으면 ‘총알받이’ 신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여러 지역에서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흐무트 인근 3개 지역과 토레츠크에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다”며 “조만간 (도네츠크 지역) 쿠르드유모브카와 오자랴니브카를 포위하기 시작할 것이고 벨고로드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그들은 도네츠크 방향으로 북쪽과 남쪽을 칠 것이고 이제 시간이 없다. (러시아군) 공습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장에서의 성과를 둘러싸고 수시로 러시아 국방부를 성토해온 프리고진은 이번에도 국방부와 러시아군을 겨냥했다. 그는 “관리도 없고, 계획도 없고, 준비도 없고, 상호존중도 없다”면서 “확신하건대 우리는 심각한 손실을 볼 것이고 영토 일부를 잃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리고진의 주장과 달리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남부 지역 러시아 방어선을 공격했으나 격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이날 자포리자 이남 남부 전선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군이 그곳에서 러시아 저항선을 격퇴한다면 남쪽으로 진격해 멜리토폴과 아조우해 연안을 수복하고 모스크바와 크림반도를 잇는 연결로를 단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리고진은 “(남부 전선에서) 적어도 지역 주민의 50%가 우크라이나군을 도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이 (남쪽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베르댠스크와 마리우폴로 갈 것이고, 그들을 멈추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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