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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금리 더 줄게요, 돌아와요"…저축銀 4%대 예금 다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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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5대銀 13조 몰려
금리 올려 자금이탈 방지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약 4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4.5% 이상 고금리 예금상품은 1개에서 9개로 늘었다.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낮췄던 저축은행이 빠른 자금 이탈에 다시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3조원 가까운 자금이 5대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했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4.00%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4%대를 기록한 건 지난 2월 중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올해 1월 5%대까지 치솟은 후 △2월1일 4.62% △3월1일 3.79% △4월1일 3.77% 등으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1일(3.87%) 다시 반등 추세로 돌아섰다. 4.50% 이상 고금리로 운영되는 예금상품도 지난 3월1일 1개에서 전날 기준 9개로 늘어났다. 현재 4.50% 이상 고금리 예금상품을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OK·페퍼·CK·더블·동양·청주·한성저축은행 등이다.

시중은행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적금 잔액은 856조6335억원으로 4월(843조7705억원)보다 12조8630억원 늘었다. 두달 연속 증가했고 증가폭도 전월(1조3413억원)에 비해 크게 뛰었다.

은행들은 다음달부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의 점진적 정상화를 대비해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예적금 금리를 높이는 등 자금 조달에 애쓰고 있다. 금융당국은 LCR을 92.5% 수준에서 규제하고 있는데, 7월부터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인 100% 수준까지 점차 올린다는 계획이다.

4·5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이 몰려 있는 것도 저축은행내 자금 이탈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운영하는 정기예금 중 올해 4·5월에 만기가 도래한 상품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예치를 유도하기 위해선 금리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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