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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6천원이 그렇게 아까웠어” ‘0원’ 유튜브 뮤직에 밀린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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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튜브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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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월 구독료 6000원 아까워 멜론 해지…유튜브 뮤직만 웃었다”

유튜브 뮤직 이용자가 올해 4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토종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인 멜론을 제친 뒤 빠르게 격차를 벌려나가는 양상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올해 4월 음악 스트리밍 앱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 뮤직 이용자가 역대 최대치인 521만2743명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달 멜론 이용자수는 약 459만명, 지니뮤직은 약 203만명, 플로는 약 128만명으로 집계됐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애플 iOS를 배제한 한국의 안드로이드 이용자 3871만명만을 표본 조사했다.

지난 2019년에 첫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유튜브 뮤직 이용자는 64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멜론을 처음으로 제친 이후 양사간 격차는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39만5782명까지 벌어졌고, 4월에는 62만1961명 차이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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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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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유튜브 뮤직의 가파른 성장세가 영상 플랫폼과 결합한 프로모션 전략 덕분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자사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유료 이용자에게 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월 1만원 가량의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료를 내면 월 구독료 8690원짜리 유튜브 뮤직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 유튜브 뮤직을 ‘끼워팔기’ 하고 있는 셈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약 4095만명.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 수는 공개된 바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유튜브 이용자수 증가에 따라 프리미엄 가입자 수도 함께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서는 악재다. 유튜브를 구독하면 사실상 공짜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소비자들이 6900원(멜론 모바일 스트리밍클럽 정기결제 기준) 가량의 구독료까지 내며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지할 이유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구글이 광고 없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유튜브 뮤직 이용권을 끼워 팔아 독과점 지위를 남용했는지 조사에 나섰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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