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4.3원 하락한 1303.8원 마감
장중 환율 1296.8원으로도 밀리기도
中 수출지표 악화에 위안화 약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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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3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두달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환율이 개장가부터 1300원을 하회했으나 중국 지표 악화에 위안화가 약해지자 장중 내내 이에 동조하며 하락폭을 축소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8.1원)보다 4.3원 하락한 130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간밤 역외 환율을 반영해 개장가부터 1299.0원에 출발하다가 1296.8원으로 밀리는 듯 했으나 점점 하락폭을 축소해 장중 1304.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마감을 앞두고 소폭 내린 1303.8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 기준으로 4월 14일(종가 1298.9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중 최저 기준으론 같은 날 최저 1294.7원 이후 가장 낮았다.
7일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 |
환율이 개장가부터 1300원을 하회하자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이 유입되면 하방 지지력이 탄탄해졌다. 이후 중국 지표가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위안화 약세장이 연출됐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5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전년동월비 각각 7.5%,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감소폭인데다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으로 다시 올라서며 위안화 약세를 보였다. 이에 환율의 낙폭이 계속해서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새벽 3시께 104.26까지 올라 아시아장에서 달러 추가 강세가 연출됐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는 만큼 연중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개장 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듯 했으나 외국인의 투심을 돌리지는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01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2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등에 코스피 지수는 상승폭을 줄여 0.91포인트, 0.01% 오른 2615.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5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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