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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신제품, 13년 만에 처음 한국서 포장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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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월 말 코엑스서 갤럭시 언팩
폴더블폰 갤Z플립·폴드5 첫 공개
후발주자 추격에 공개 시점도 앞당겨
한국일보

삼성전자가 다음 달 말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폴더블폰 제품인 갤럭시Z5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으로, 국내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옥외 광고판에 폴더블폰 광고에 나선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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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7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갤럭시 언팩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갤럭시 언팩은 새 스마트폰 제품을 공개하는 행사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폴드5 시리즈를 선보인다.

2010년 3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한 갤럭시 언팩 행사는 지금까지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 이뤄졌다. 단순한 제품 설명 행사가 아닌 산업 전반의 흐름을 세계 무대에서 짚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하지만 최근 구글·모토로라·화웨이·샤오미 등 뒤늦게 뛰어든 경쟁사들이 시장 점유율 추격에 나서자 상징적 의미가 큰 서울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뿌리이자 안방인 한국에서 제품 성능을 뽐내겠다는 뜻이다. 삼성 측은 "서울은 특유의 끈기, 도전정신, 역동성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의 메카로 변화했다"고 강조했는데 회사의 혁신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도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살펴봐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점유율 63%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의 텃밭이다. 또 국내 전체 스마트폰 중 폴더블폰 판매 비중이 지난해 기준 13.6%에 이를 만큼 접는 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에겐 그만큼 한국 시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에선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언팩을 열면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갤럭시Z 시리즈 언팩 행사가 7월 말에 열리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동안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행사 중 가장 큰 이벤트로 8월에 열려 왔다. 전작인 갤Z4 시리즈는 지난해 8월 10일 뉴욕에서 첫선을 보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조금 앞당겨졌다. 이것 역시 경쟁자들의 추격 공세를 따돌리고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겠단 포석이 깔려 있다.

한국일보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4 시리즈(왼쪽)와 7월 말 공개되는 갤럭시Z플립5 시리즈 예상도. 샘 모바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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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팁스터(정보유출자)들은 벌써 제품 디자인과 성능을 추측하거나 다양한 이미지를 유출하며 관심을 높이고 있다. 위아래로 접는 갤Z플립5 시리즈의 경우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보이는 외부 디스플레이(화면)가 제품의 절반 수준까지 커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폴더블폰의 접히는 부분(힌지)이 기존 시리즈보다 얇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후면 카메라가 지금까진 세로로 배치됐지만 이번 시리즈부터는 가로로 놓일 것이란 예상도 있다.

삼성전자 측은 "폴더블 원조로서 소비자들에게 자부심을 각인시킬 계획"이라며 "압도적 제품 완성도를 앞세워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단단히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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