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아시아나항공 이·착륙 늦어진다... 조종사 노조 ‘준법투쟁’

조선비즈 윤예원 기자
원문보기

아시아나항공 이·착륙 늦어진다... 조종사 노조 ‘준법투쟁’

속보
美쿠팡 투자사 "한국 정부가 차별적 대우" 조사 요청<로이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APU)가 임금을 더 올려달라며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에서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항공기 이륙을 합법적으로 지연시키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조종사들은 원활한 탑승 준비를 위해 이륙 1시간 20분 전에 모여 자료를 준비하고 객실 승무원 등과 브리핑을 진행해야 한다. 조종사들은 통상 이보다 이른 시간에 모였으나 쟁의 기간에는 정확히 1시간 20분 전에 모일 계획이다. 또 이륙 후에는 법에서 정한 최저 속도와 최저 고도에 맞춰 운항할 예정이며, 활주로에서도 규정 운행 속도에 맞출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뉴스1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뉴스1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사가 최근 2년간) 1조 2000억원대 영업수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자랑했다”며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살려낸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회사는 재무적 어려움 등 핑계만 늘어놓으며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전 직원이 지난 2020년 초부터 현재까지 최대 40%에 달하는 임금 삭감을 감내했다며 타사와 비슷한 수준인 10%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2.5%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안을 관철하기 위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항공기 운항편을 지연시킬 계획이다. 노조는 “최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크고 작은 문제들은 회사가 수익 창출에만 몰두해 항공사의 최우선 가치인 비행 안전을 등한시한 결과”라며 “항공기의 출발·도착 지연은 아시아나항공의 위태로운 현 상황에서 비행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업계는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운항편이 각 30분~1시간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로 매각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구조조정 운영자금 2조4000억원, 영구채 인수 등 총 3조3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다. 매각이 무산된 후에는 추가로 약 3000억원을 지원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4년치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이다. 2019~2021년까지 3년분 임금은 동결하기로 했으나 2022년 임금 인상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