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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으니까" 삼성의 자신감…'갤럭시Z 5' 내달 이곳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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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3' 체험존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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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모바일 최신 제품을 소개하는 ‘갤럭시 언팩’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5’를 공개하는 행사를 다음 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다고 7일 밝혔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등에 따르면 행사일은 7월 26일, 제품 출시일은 8월 11일이 될 전망이다. 예년보다 2주일가량 앞당겨진 일정이다.

이번 언팩은 27회차다.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1 시리즈를 공개하며 시작한 언팩은 그동안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지에서 개최됐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언팩을 국내에서 열기로 결정한 배경으로 최신 폴더블폰에 대한 자신감을 꼽았다. 2019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처음 선보인 이후 중국 기업 등 후발주자들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지배력도 확고하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폴더블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45%로 독보적 1위를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해 ‘폴더블 원조’로서 자부심을 전 세계에 각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이 글로벌 혁신과 문화의 중심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것 역시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서울을 시작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 곳곳의 문화 도시에서 언팩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의 영향력과 중요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전체 스마트폰 중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6%(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량 기준)로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높다.

앞서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이달 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갤럭시 언팩을 서울에서 여는 이유에 대해 “한국이 의미 있으니까”라고 답하며 ‘서울 개최’를 사실상 공식화한 바 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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