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선물 환율, 8.45원 급락
S&P500, 연초 이후 최고
외국인, 증시 순매수 전환 주목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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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 강세에도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연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하회할지 주목된다. 장중 환율이 1300원을 하회한다면 이는 지난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8.1원)보다 8.4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1300원 아래에서 개장한 환율은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라는 상반된 재료 속에서 방향성 찾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03% 올랐고 S&P500지수는 0.24% 올랐다. S&P500지수는 4283.85로 마감해 연초 이후 최고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0.36% 상승했다. 13,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지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80%를 넘어선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수순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순매수할 경우 원화 강세에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세질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일 3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5일엔 2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지만 뉴욕증시 훈풍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자극할 가능성도 크다.
폭락한 역외환율 등을 고려하면 장중 환율은 1300원을 하회할 수 있다. 장중 환율이 1300원을 하회한 것은 4월 14일 1298.9원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없었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하락 압력을 제한할 전망이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4.13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유로화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 확률 감소로 하락하는 등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미 2년 국채 금리가 공급 확대 부담에 상승한 점도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호주 달러는 전일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대비 상승하면서 원화 강세에 긍정적이지만, 중국 위안화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와 원화 강세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장중 1300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지만 130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하락세가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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