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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미국 PGA, 사우디 LIV, 통합 선언...사우디, LIV 이적 선수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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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LIV-DP 월드투어 통합 선언

"골프 사업 권리, 신 법인으로 이전"

세계 남자 골프계 갈등 봉합

LIV 이적 때 거액받은 선수 통합 수혜자

글로벌 스포츠계 주역 야망, 사우디의 놀라운 성공

아시아투데이

로리 매킬로이 선수가 5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 힐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골프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 18번 그린에서 퍼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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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해 출범 1년의 LIV 골프가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PGA 투어와 PIF, 그리고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는 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LIV 골프를 포함한 PIF의 골프 관련 사업적 권리를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사업 권리와 결합해 새로운 공동 소유 영리 법인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며 "새 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경쟁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통합 법인명은 향후 결정하기로 했다. 회장은 야시르 알-루마얀 PIF 총재가, 최고경영자(CEO)는 제이 모너헌 PGA 투어 커미셔너가 각각 맡기로 했다. 아울러 PIF가 PGA 투어와 LIV 골프 공동 운영 법인의 독점 투자자가 된다.

LIV의 지분 9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PIF는 통합 법인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결국 사우디의 자금력과 PGA의 노하우가 통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가 엄청난 자본력으로 PGA 투어 소속 주요 선수들을 빼갔고, PGA 투어는 LIV로 넘어간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이에 일부 LIV 선수는 PGA 투어에 대한 독과점법 위반 의혹을 제기해 미국 사법부가 조사에 착수했고, LIV와 PGA도 법적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PGA와 LIV는 이번 합의에 따라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이번 통합은 글로벌 스포츠계의 주역이 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야망을 실현한 가장 놀라운 성공 사례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팀 인수나 복싱 경기·포뮬러1 자동차 경주 등 다양한 이벤트 후원과 달리 수십억 달러를 들여 골프를 장악하려는 시도는 처음부터 스포츠계에서는 드물게 미국이 1세기 이상 지위를 점해온 골프 전체의 지배권을 장악하려는 시도처럼 보였다고 NYT는 설명했다.

아울러 LIV에 참여했던 선수들도 수혜자로 분류된다. 이들은 LIV로 이적하면서 거액을 챙겼고, 불과 1년여 만에 다시 예전처럼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폭탄 같은 발표는 합병에 대해 알지 못했던 PGA 투어 선수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3개 기관은 "2023시즌 종료 후 PGA 투어 또는 DP 월드투어 회원 자격 재신청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모너핸 커미셔너는 PGA 투어 선수들이 LIV 합류 거절로 받지 못한 돈에 대한 보상이나, PGA 투어 합류 LIV 선수들이 '이적료'를 포기해야 하는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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