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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표 탈락’ 주민규 한풀이 결승포!…울산, 수원FC에 3-1 역전승 ‘현대가 더비 악몽 지웠다’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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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현대 주민규가 6일 하나원큐 K리그 2023 17라운드 울산현대와 수원FC경기 후반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2023.06.06.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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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용일기자] 그야말로 기사회생이다.

K리그1에서 독보적인 선두 레이스를 달리다가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으로 주춤하던 울산 현대 ‘홍명보호’가 수원FC 원정에서 두 차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전승을 챙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마틴 아담, 주민규, 바코의 연속포로 3-1 역전승했다. 13승2무2패(승점 41)를 기록한 울산은 2위권 팀과 승점 격차를 10 이상으로 다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했다. 특히 직전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0-2 패배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수원FC는 승점 18(5승3무9패)로 제자리걸음하며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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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이 선제골을 성공시킨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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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울산 공세를 제어한 수원FC는 번뜩이는 측면 공격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풀백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차올린 공을 울산 수비가 헤더로 걷어냈다. 그러나 공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향했는데, 윤빛가람이 달려들어 정확하게 오른발 안쪽을 갖다 대는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수원 삼성전에서도 골 맛을 본 윤빛가람은 2경기 연속이자 리그 4호 골을 기록했다.

수원FC의 타이트한 수비에 어려움을 겪은 울산은 전반 20분 U-22 카드 황재환 대신 일본인 공격형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전반 25분 이명재의 왼발 프리킥을 원톱 마틴 아담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문장 박배종이 쳐냈다. 1분 뒤엔 엄원상의 슛이 골대 맞고 나온 것을 아타루가 밀어넣었지만 앞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후반 들어 울산은 윤일록 대신 바코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수원FC도 박철우를 빼고 이승우를 집어 넣으며 맞섰다. 울산은 후반 2분 만에 바코의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찬 공을 엄원상이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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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울산과 비교해서 수원FC는 공격을 차단한 뒤 라스, 윤빛가람의 매서운 슛으로 반격했다. 울산은 후반 12분 김민혁을 빼고 이청용까지 투입하며 몰아붙였다. 3분 뒤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이규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아타루가 수원FC 골키퍼 박배종과 일대일로 맞섰다. 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슛이 막히면서 땅을 쳤다.

그럼에도 울산은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4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수원FC 수비수의 볼 처리가 매끄럽지 않았다. 아타루가 재빠르게 공을 따낸 뒤 중앙으로 연결, 아담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울산은 주민규까지 그라운드를 밟으며 맹공을 펼쳤다. 역시나 호랑이 군단의 저력은 매서웠다. 후반 42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코너킥 기회에서 수비에 가담한 윤빛가람이 공을 걷어내려고 했으나 빗맞으며 자기 골문을 향했다. 주민규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근 6월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을 대비하는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 승선에 실패한 그는 한풀이 득점으로 포효했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바코가 후반 추가 시간 쐐기포까지 작렬,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적지에서 승점 3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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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박주호의 은퇴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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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0년대 각급 국가대표팀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수원FC 베테랑 미드필더 박주호가 이날 은퇴 경기를 치렀다. 그는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김도균 감독은 “선수로 박주호는 아직 충분히 뛸 수 있다. 그러나 뛸 수 있을 때 은퇴하는 박주호 의사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박주호는 경기 전 가족과 함께 이재준 구단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홈 팬 환호에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구단은 박주호의 등번호 6에 맞춰 전반 6분 60초간 관중과 함께 은퇴를 기념하는 박수를 보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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