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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옛날과자가 7만원? 영양군, '1박2일' 바가지 논란에 재사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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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KBS2 1박 2일 시즌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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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영양군 전통시장을 방문한 '1박 2일 시즌4' 멤버들이 옛날과자를 7만원에 구입한 내용이 방송된 이후 바가지 물가란 비판이 일자 영양군이 고개 숙였다.

6일 경상북도 영양군은 공식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했다. 영양군은 "먼저, 지난 6월 4일 KBS '1박2일'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옛날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5일 우리군이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인정했다.

이에 영양군은 "우리 군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해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동상인을 비롯해 전통시장,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에서는 연정훈, 김종민, 유선호가 영양군 전통시장을 찾아 옛날과자를 구매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한 상인이 출연진에게 1.5kg 과자 한 봉지당 7만원을 요구했다. 출연진은 가격을 듣고 깜짝 놀라 10만원에 맞춰달라고 했으나, 이미 3봉지가 포장된 상태라며 상인은 가격을 내려 14만원에 3봉지를 판매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사이에서 '금(金)과자'라는 조롱이 쏟아졌다. 논란 초기, 영양군은 "옛날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이런 곳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금방 소문이 나서 영업이 거의 불가능 한 곳이다"이라고 선 그었다.

여기에 옛날과자 판매 상인이라 밝힌 글쓴이가 "3봉지에 7만원이었다"고 주장하며 억울하다는 내용의 해명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축제 개최 측인 영양군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비치면서 비난이 커지자, 결국 2차 사과문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상인 역시 논란이 커지자 "변명하지 않겠다. 코로나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어서 제가 생각이 짧아서 그랬다"며 사과의 글을 작성했다.

한편 이번 영양군만 아니라 전국 전통시장 상술 문제로 번지면서, 고질적 상술에 대한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하 영양군 대국민 사과문

먼저, 지난 6월 4일 KBS ‘1박2일’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옛날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6월 5일 우리군이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동상인도 축제의 일부입니다.

따라서,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하여 재점검하여,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양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 양 군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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