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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우원, 계모 박상아에 주식 가압류 당했다…친모 “전재용이 양도 사인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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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박상아가 4억8000만원대 주식 대상으로 낸 신청 인용

세계일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앞줄 오른쪽)가 계모인 배우 박상아(뒷줄 왼쪽), 아버지인 전재용씨(〃 오른쪽) 등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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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를 상대로 계모 박상아씨가 법원에 낸 주식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전두환 일가가 전두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있는 전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 51단독 박인식 부장판사는 앞서 박씨가 지난달 10일 전씨를 상대로 자신의 약정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며 낸 약 4억8232만원 규모의 웨어밸리 주식 가압류 신청을 같은 달 17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전씨는 자신이 보유한 웨어밸리 주식을 임의로 매각·처분할 수 없게 됐다. 본안 소송이 제기된다면 이 지분을 두고 모자 간 법정 다툼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탤런트 출신인 박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우원씨의 아버지인 전재용씨의 세번째 부인이다.

웨어밸리는 전재용씨가 2001년 설립한 정보기술(IT) 업체로, 전두환 일가 비자금의 통로로 지목된 곳이다. 2013년 검찰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비자금 관리인이자 웨어밸리 대표 손삼수씨로부터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5억5000만원을 환수하기도 했다.

손씨는 당시 웨어밸리 최대 주주(지분율 49.53%)였고, 전재용씨의 두아들인 우원씨와 우성씨도 각각 7%의 지분을 보유했다.

전우원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웨어밸리가 최근 3년간 현금배당을 했지만 자신은 받지 않았고 아버지가 가로챘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전우원씨는 지난달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웨어밸리) 배당금을 돌려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 이름이 그만 사용됐으면 좋겠다”며 “제발 제 이름으로 된 그 주식을 팔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러면 그 돈을 기부하고, 좋은 일에 쓰겠다”고도 했다.

한편 전우원씨의 친모 최모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9년에 전재용씨가 생활비가 없으니 웨어밸리 주식을 박상아씨한테 양도해달라고 사인을 강요했다”며 “주식 양도 (계약) 당시 증여세를 아끼기 위해 박씨가 아이들 학비를 빌려준 것을 갚는 것처럼 거짓으로 내용을 꾸며 서류에 도장을 찍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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