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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KBO 상벌위 참석한다…논쟁 쟁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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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난 김광현(SSG) 이용찬(NC) 정철원(두산)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미 세 선수는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죄를 한 상황. 도덕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

이 선수들이 소속된 세 구단 모두 “상벌위원회에 선수들이 직접 참석해 소명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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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WBC 대회 기간 중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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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이 WBC 대회 기간 중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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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이 WBC 대회 기간 중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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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팬 앞에 고개까지 숙인 이들이다. 잘못이 없음을 항변하기 위해 상벌위에 참석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후 관계를 따져야 할 일은 남아 있다. 어떤 해명을 하느냐에 따라 처벌의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

논쟁의 중심은 음주 날짜에 있다. 이들이 과연 언제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를 따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 선수는 이동일과 휴식일 전날 잠깐 들러 간단하게 술자리를 끝냈다고 밝힌 바 있다.

KBO도 이들이 언제 술을 먹고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생각보다 조사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정황에 대한 파악도 잘 돼 있다. 상벌위를 통해 그 사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기간 중 음주를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처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로서 품위를 손상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O 규약에는 음주에 관한 특별한 조항은 없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는 징계 위원회를 소집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점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경기력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날짜에 음주를 했다면 처벌 수위는 조금 낮아질 수 있다. 그러나 보도대로 경기 전날 음주가 이뤄졌다면 가중 처벌도 가능하다.

결국 세 선수는 자신들이 주장해온 대로 이동일이나 휴식일을 이용해 음주했다고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성인이 음주를 하는 것은 처벌하기 어렵다. 품위 손상만으로 중벌을 내릴 순 없다. 결국 논쟁의 쟁점은 음주 시기와 양으로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세 선수는 그나마 남겨진 결백을 밝힐 수 있을까. 직접 참석해 갖게 될 소명의 시간이 진실의 시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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