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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합작한 ‘갤럭시퀀텀4’는 오는 8일 61만8200원에 출시되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갤럭시A54 5G를 기반으로 하는 SKT의 양자 보안 스마트폰으로, 양자난수생성(QRNG) 칩세트를 탑재해 각종 앱, 단말 내 인증 정보, 외장 메모리 등을 양자 보안 기술로 암호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퀀텀4 후면.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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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젤 넓지만 세련된 디자인.. 카메라·배터리 좋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전면 베젤이 다소 넓어 보급형 스마트폰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갤럭시S23의 물방울 카메라와 후면 글래스 디자인을 도입해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작에서 사각형 모양의 카메라 섬 위에 카메라 렌즈가 4개나 탑재돼 다소 투박한 느낌을 줬던 것과 달리 갤럭시퀀텀4에서는 카메라 섬이 없어지면서 카메라 렌즈도 3개로 줄어들었다.
양자난수생성(QRNG) 기술로 앱 등을 보호 중이라는 알림 문구. 알림 문구를 꺼도 QRNG 기능은 작동한다.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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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들의 경우 화면 크기가 6.7인치였던 반면 갤럭시퀀텀4는 6.4인치로 다소 작아졌으나 이 정도면 충분히 큰 크기다. 풀HD+에 최대 120헤르츠(Hz) 가변주사율을 지원하면서 선명한 화면이 만족스러웠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과 IP67 방수방진을 지원하는 점도 맘에 들었다.
밤에 야간촬영 모드로 찍은 한 오피스텔 전광판.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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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기대 이상이었다. 갤럭시A34 5G는 야간 촬영 결과물이 기대 이하였던 반면 갤럭시퀀텀4는 손떨림방지(OIS)와 나이토그래피(야간 저조도 촬영)를 지원한 덕분인지 밤에도 다양한 색상의 전광판 문구를 어느 정도 잘 담아냈다. 낮에 음식 인증사진을 비롯해 다소 거리가 있는 꽃 사진도 생동감 있게 나왔다.
갤럭시퀀텀4 배터리 3%가 남았을 때 배터리 사용 내역 및 화면 켜짐 시간.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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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성능도 합격점이었다. 전화, 카카오톡, 웹서핑, 유튜브 시청 등 흔한 라이트 유저의 사용 패턴을 이어갔더니 화면 켜짐 시간이 12시간을 넘어갔다. 기자가 평소 쓰는 갤럭시S22와 달리 퇴근 때까지 배터리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배터리 완충에는 1시간 30분이 소요됐다.
광학식 방식의 지문인식하는 모습.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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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인식 아쉬움.. SKT 전용폰 장점이자 단점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화면에 내장된 광학식 방식의 지문인식을 하려 할 때마다 손 주변으로 원 모양의 테두리가 확대되면서 화면이 켜지는 것은 눈에 보기 거슬렸고 가끔 버벅이는 감도 있었다.
긱벤치6 벤치마크 결과 점수.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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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벤치6 앱으로 갤럭시퀀텀4의 벤치마크(성능실험)를 시행해본 결과 싱글코어 1001점, 멀티코어 2801점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멀티코어 점수는 갤럭시A34 대비 우위지만 싱글코어 점수는 동급이다. 두 제품의 출고가 차이가 10만원 이상 나는걸 감안하면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갤럭시퀀텀4로 찍은 한강 하천에 피어난 꽃.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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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단점이라면 갤럭시퀀텀4는 SKT 전용폰이라는 점이다. 기존 갤럭시A53는 통신 3사는 물론 자급제용으로도 구매가 가능했던 반면 갤럭시퀀텀4는 SKT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SKT 사용자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통신사 전용폰으로 나오면 수요가 다소 한정적이어서 액세서리 등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통신사와 가격 제약만 받지 않는다면 카메라 성능 때문에라도 갤럭시A34보다는 갤럭시퀀텀4를 추천한다.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는 헤비 유저가 아니라면 갤럭시퀀텀4는 충분히 2년 이상 쓸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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