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굴착·수조조성 완료…완공 막바지
'7월초 해양방출' 구상 차질 없이 진행
일본 후쿠시마현(県) 오쿠마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전경. 원전 너머로 파란색 처리수 저장 탱크가 보인다. 2021.02.1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성식 정윤미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해 해저터널 내 해수 주입 작업을 시작했다고 후쿠시마TV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5일)부터 오염수 방류용 해저터널에 해수를 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예고한 '늦어도 7월초까지는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겠다'는 구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터널 시작점인 육지와 해안가 방류구에서 전날 오후 3시40분쯤부터 해수를 주입했다. 터널 내부가 가득 차기까지는 24시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터널 착공에 쓰인 각종 기계는 철거 수순을 밟게 된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방출구와 연결된 길이 1㎞의 해저터널은 지난해 8월 착공돼 지난 4월 굴착작업이 완료됐고, 이달 중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해저터널은 이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사용 전 승인 검사를 마쳤다.
방출 전 최대 2000톤(t)의 오염수를 저장하는 상류 수조는 지난달 초 완성됐다. 오염수 방출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상·하류 수조는 방류 직전 바닷물로 희석된 오염수를 한번더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기준치의 40분의 1인 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는 지난달 16일 기준 133만t으로 97%에 달한다. 내년 2~6월경 탱크 용량이 가득 찰 것이기 때문에 해양 방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도쿄전력 측의 주장이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의 포괄적 검증 절차도 마무리됐다. IAEA 조사단은 지난 2일 마지막 현지 시찰을 마친 뒤 이달 중으로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달 내놓은 중간보고서에는 '일본 오염수 샘플 분석이 정확했으며 유의미한 추가 핵종은 미검출 됐다'고 적었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