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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월 70만원 내고 5년뒤 5000만원 돌려받는 '청년도약계좌', 6%대 상품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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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차 공시 통해 은행 간 조정 이뤄질 듯…12일 최종 공시

아주경제

지난달 31일 개최된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 점검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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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이달 중 '청년도약계좌' 운영 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서 '금리 6%대' 상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년간 월 최대 70만원을 납입하면 최고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정책 취지에 부합하려면 연 6% 전후 금리가 제시돼야 한다는 게 금융권의 견해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12개 은행은 8일 오전 10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1차 게시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는 현 정부가 청년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정책 상품으로 가입자는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만기는 5년이며 가입 대상은 만 19~34세 청년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어떤 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할지, 아울러 6%대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들이 있을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금리가 6% 전후인 상품이 나와야 5년 후 목돈 5000만원을 만들 것으로 내다본 정부 측 시나리오가 무리 없이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가입 후 3년간 고정금리가 제공되는 구조다. 이후 2년간은 변동금리가 적용돼 최초 금리 산정이 흥행 여부에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추후 고금리 흐름이 유지되면 3년 내에 일반 은행들이 청년도약계좌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을 출시할 수 있어 언제든 가입자 이탈 가능성도 상존한다.

일례로 지난해 2월 출시된 정책상품 ‘청년희망적금’은 당시 연 10% 금리로 시중은행 상품보다 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 흐름에 시중은행이 적금 금리를 연 10% 이상으로 끌어올리자 가입 해지 움직임이 잇따랐다. 실제 지난해 3월 말 기준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는 286만800여 명이었지만 2022년 9월 말 기준 가입자는 256만7000여 명으로 약 30만명 줄었다.

다만 은행들로서는 시중금리가 사실상 하락기에 있어 6%대 금리 설정이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은행들은 1차 사전 공시를 통해 금리 비교·조정 과정 등을 거쳐 오는 12일 최종 금리를 발표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상 금리 인상기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설정했을 때 역마진 우려 등이 생길 수 있다"며 "1차 사전 공시에서 은행 간 금리 차이가 드러나고 그에 대한 여론 형성을 통해 최종 금리 차이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주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청년도약계좌 취급기관은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이라는 취지가 구현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지원하고 미래 세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을 고려해줄 필요가 있다"며 "은행연합회는 청년들이 상품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금리 외에도 저소득층 우대금리, 예·적금 담보부대출 가산금리 공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주경제=전상현 기자 jshsoccer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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