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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유족에 죄송하다”던 정유정, 유치장선 잘 먹고 잘 자고…역시 사이코패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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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유치장서 태연한 모습 유지한다는 전언

경찰,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정상인 범주 넘어

세계일보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가운데)이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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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수치가 정상인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정유정을 상대로 실시했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정유정이 정상인 범주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 뒤 이르면 오는 7일 검찰에 그 결과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 진단은 이런 점수 외에 대상자의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과거 범법 행위 등의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근거로 임상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경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자백했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보강 수사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정유정은 지난 2일 유치장에서 나오면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하고,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세계일보

지난달 26일 부산 금정구 소재 20대 여성 B씨 집에서 B씨를 살인한 뒤 나온 정유정(23)이 자신의 집으로 가 캐리어를 챙겨 다시 피해자 집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KBS 방송화면 갈무리


하지만 취재진 앞에서 사죄를 했던 모습과 달리 정유정은 지난주 유치장에서 엿새를 보내는 동안 별다른 흔들림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살인 같은 큰 사건의 피의자들은 불안한 태도와 행동을 보이는데 반해 태연한 모습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안한 모습 그런 건 전혀 없었다”고 JTBC에 전했다. 하루 세 번 식사도 다 챙겨 먹었고 잠도 잘 자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정유정은 살인 사건 직후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면서 지나치게 홀가분한 발걸음을 보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지난 3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YTN ‘뉴스라이더’에서 “아무리 범죄자라도 누군가를 죽이면 ‘이를 어떻게 하나’ 하면서 굉장히 당황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데 저 모습은 그런 공포나 당황스러운 모습이 들어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정유정의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구속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방침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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