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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제이쓴, 母 가슴에 대못 박은 문자 “입이 방정.. 너무 죄송해”(‘효자촌2’)[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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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임혜영 기자] 제이쓴이 어머니에게 상처를 준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했다.

지난 5일 방송된 ENA ‘효자촌2’ 7회에서는 효자 오락관을 진행, 꼴찌를 제외한 팀들이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먼저 다리 아래서 부모님이 따라주는 물 받기 미션을 시작했고 윤지성의 어머니는 “사랑한다고 해봐라. 그럼 얼굴에 안 붓겠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윤지성은 “너무 강압적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윤지성의 어머니는 마지막에 윤지성의 얼굴로 물을 부은 후 “얄미워서”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모두 수월하게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이재원 부자의 차례가 왔고, 이재원은 아버지가 따라주는 물을 받기 위해 와인잔을 두 손으로 잡았다. 이를 본 제이쓴은 “우린 다 불효자다. 형은 두 손으로 받는다. 우리는 다시 배워야 한다”라고 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게임 종료 후 꼴찌는 동현배 모자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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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 서로에게 서운했던 점을 말한 후 서먹한 분위기가 있었던 윤지성 모자는 외출에 나섰다. 운전 중 목줄을 걸고 도로 위를 달리는 강아지를 목격한 윤지성은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도로에서 강아지를 구출했다. 데프콘은 영상을 보며 “지성 씨가 평소 키우는 개도 유기견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나칠 수 없었다고 하더라”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윤지성이 강아지를 돌보고 있는 사이 윤지성의 어머니는 군청의 유기견 보호소에 연락해 강아지를 구조했다. 이 강아지는 추후 주인과 연락이 닿았다고 전해졌다.

윤지성 모자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러 나섰다. 윤지성은 “효자촌에 와서 타율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지성의 어머니는 “유치하게 보였던 부분이 해보니까 재밌다. 막대과자를 물었을 때 장사할 때 너네 업고 했던 기억도 났다”라고 사소한 게임 하나도 남다르게 느껴졌던 감정을 전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윤지성은 “어린 시절 부려먹던 게?”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부려 먹은 게 아니고 같이 한 것이다. 뭘 부려 먹었다고 그러냐”라고 민망해했다. 윤지성은 “추운 겨울에 홍합 땄다. 냄새가 안 빠지더라”라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어머니는 “좋은 것 좀 생각해라. 원망스럽냐”라고 말을 끊었다.

윤지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엄마한테 서운했던 기억 다들 하나씩 있지 않냐. 한 번쯤 ‘그때는 엄마가 먹고 사느라 힘들었고 바빠서 그게 너희한테 아플 줄 몰랐다’ 사과가 아니라 위로를 받고 싶었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티격태격하며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몇십 년간 쌓인 마음속 응어리가 풀리지 않는 모자는 결국 냉랭한 분위기로 식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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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과 어머니도 식당에 가서 식사를 즐겼다. 고급 일식 코스를 즐기던 어머니는 “재환이 덕분에 이런 데서 먹고 여행하고 고맙다”라고 말했고 유재환은 “만약에 엄마가 없었더라면 얼마나 슬펐을까 생각을 했다. 이거를 엄마랑 나누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플 것 같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엄마보다 하루를 더 살아야 한다”라고 어머니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 아들이 되고 싶다. 엄마가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 믿음직스러운지 아닌지에 따라 마음 불편하게 돌아가시냐 편하게 돌아가시냐 차이가 있다. 적어도 나는 엄마가 마음이 편하게 하늘나라 가는 게 옳은 효도인 것 같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유재환의 어머니는 “인터뷰 마치고 들어왔는데 재환이가 나한테 효자일지, 아닐지 (생각하게 되더라). 할머니가 풍족한 할머니였다. 내가 과연 엄마한테 효자였을까. 결국은 내가 불효자였던 것이다. 할머니한테 받기만 하고.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시 돌아보게 됐다”라고 말하면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눈물을 흘렸다.

유재환은 인터뷰를 통해 “엄마의 할머니를 찾아서 헤매고 우는 모습을 보면 저건 분명 내 이야기가 될 것이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하지 않은 한 우리 엄마가 저보다 더 빠르게 돌아가실 거예요. 이건 부정할 수 없다. 그 순간부터 내가 죽을 때까지는 어머니를 평생 그리며 살아가야 될 것이다. ‘명’이라는 것이 노력으로 되는 부분이 아니다. 엄마가 영원했으면 좋겠는데 욕심이고 불가능한 일이다”라며 어머니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제이쓴과 어머니는 효자촌에서 독보적인 다정함을 뽐냈다. 제이쓴과 어머니는 일몰 데이트를 마친 후 효자촌으로 돌아왔다. 만족스러운 듯 노래를 부르는 어머니의 옆에서 제이쓴은 계속해보라고 부추기며 “엄마 목소리 참 예쁘다”라고 칭찬의 말을 건넸다.

제이쓴의 어머니는 다리에 누운 제이쓴을 토닥이며 어릴 때 재워주던 생각과 옛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제이쓴은 “엄마가 최근에 한 말 중에 가장 남는 말이 하나 있다. ‘돌아갈 수 있으면 우리 어렸을 때로 한 번만 돌아갔으면 좋겠다고’”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직장 안 다니고 그냥 집에 같이 있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제이쓴은 “왜? 내 새끼들 크는 거 눈에 담게?”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비 오면 우산 갖다주고. (그 일을) 기억도 하고 마음도 아프다”라고 대답했다.

제이쓴은 인터뷰에서 “엄마가 아까 우산 이야기하는데 마음에 너무 찔렸다. 왜 그랬을까. DDP에서 박람회 총괄 디렉팅을 맡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어머니가 일을 해서 못 오셨다. 너무 서운하더라. 그래서는 안 되는데 문자로 ‘엄마 초등학교 때 기억나냐.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마중 나와서 우산을 쓰고 갔는데 나만 우산이 없었다. 그게 마음속에 아직도 있더라고. 근데 엄마는 오늘도 안 왔네’ 이렇게 보냈다. 괜히 이야기했다. 입이 방정이다. 몇 년 동안 담아두셨을 걸 생각하니 죄송스럽더라”라고 설명했다.

/hylim@osen.co.kr

[사진] ENA ‘효자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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