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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에 따라 위축됐던 개인의 투자 심리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코스피가 2600선까지 오르자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 등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일제히 과거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해소된 데 이어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진 점 역시 긍정적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일 기준 50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4월 24일 대성홀딩스를 포함한 8개 종목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감소했던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대를 다시 회복한 것이다. 지난 4월 말 투자자예탁금은 53조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48조9380억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투자자예탁금이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일부 종목의 주가 폭락 이후 주가조작 의혹이 번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빚투’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총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6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SG증권 사태 전인 3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4월 24일 20조4320억원까지 상승했으나 점차 감소해 지난 17일 18조386억원까지 줄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하면서 개인 투자자 역시 빠르게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5월 한 달에만 4조1930억원을 사들이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3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5월에만 4조1840억원, 679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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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자금의 유입과 코스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아졌고, 미국의 채무불이행 문제도 마무리되며 국내·외 우려 요인이 해결되고 있다”며 “2가지 이유로 ‘서머랠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은 최근 2달간 6조6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지속 하향했으나, 최근 1개월 동안 자동차와 전자를 중심으로 5% 반등에 성공해 실적 추정치에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 상승세를 견인하는 주체는 반도체”라며 “반도체는 G2 간 갈등 고조 국면에서 전략 자산으로서 갖는 역할론도 부상 중이다.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고 있어 변동성 국면에서도 시장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 점 또한 긍정적이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는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skip)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경우 연준이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향후 움직임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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