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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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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셀틱맨 오현규 “챔스서 레알 마드리드와 붙고 싶다” [현장 일문일답+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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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가 셀틱의 우승이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에든버러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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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가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팬 사인요청에 응하고 있다. 김용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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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용일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붙고 싶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 입단 첫 시즌에 ‘트레블(3관왕)’ 영광을 품고 귀국한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2)는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유럽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그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만나 “트레블을 하고 오니 더 행복하다. 내가 (유럽에) 나간지 반시즌(6개월) 밖에 안됐다. (유럽파 선배) 흥민이 형이나 재성이 형 등이 해온 것보다 부족한데, 앞으로 형들을 따라 여러 발자취를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올 6개월은 오현규 축구 인생의 반전드라마였다. 지난 시즌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한 시즌 14골(3도움)을 터뜨린 오현규는 그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예비 선수로 참가했다. 비록 정식 선수로 뛰진 못했지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등 유럽파 공격수 선배를 지근거리에서 관찰하며 더 큰 무대를 꿈꿨다. 마침내 셀틱에서 러브콜을 받은 그는 수원 구단과 협상 줄다리기 끝에 지난 1월 유럽행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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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가 지난 3월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 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비디오판독으로 노골로 선언됐다. 상암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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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성격을 지닌 그는 기대 이상으로 셀틱에 조기 연착륙했다. 올 시즌 하반기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후루하시의 백업 요원으로 경기에 출전했지만 리그에서 6골, 스코티시컵 1골 등 공식전 21경기(SPL 16경기·스코티시컵 4경기·리그컵 1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다. SPL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현규는 리그 평균 출전 시간이 500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6골을 넣어 83.3분당 1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을 기록한 셈이다. 슛 수는 21개였고 이중 절반에 달하는 10개를 유효 슛으로 연결했다. 유효 슛 대비 득점률은 60%다. 오른발로 4골, 머리로 2골을 기록했다.

셀틱은 리그컵과 SPL에 이어 지난 4일 스코티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 통산 8번째 3관왕을 달성했다. 셀틱의 주력 공격수로 거듭난 오현규는 이날 오전 발표된 6월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을 대비 국가대표팀 ‘클린스만호’ 승선 명단에도 포함됐다. 어느덧 조규성(전북) 황의조(서울) 등 선배 골잡이와 동등한 위치에서 주전 경쟁을 하게 된 그는 “클린스만 감독께서 믿어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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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현규와 일문일답

- 귀국 소감은?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 트레블(3관왕)과 함께 오니까 더 행복하다. 내가 (유럽에) 나간지 반시즌 밖에 안됐다. 지금까지 흥민이 형이나 재성이 형 등이 하신 것보다 부족하나, 앞으로 더 형들을 따라 많은 발자취를 이뤄나가겠다.

- 3개 대회 우승을 했는데.

사실 그 우승은 내가 처음부터 함께 이뤄낸 건 아니다. 난 겨울에 간 것이기에 이전부터 있던 선수들이 다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은 행복하지만, 다음 시즌엔 시작부터 (뛰어서) 꼭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

- 공격수가 유럽 시즌 하반기에 입단해서 빨리 적응하기 쉽지 않은데.

그렇다. 다만 내가 지닌 모습을 아직 다 보이지 않았다. 부족한 게 많다는 것을 그곳에서 느꼈다. 올 시즌 발판삼아 차기 시즌엔 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다.

-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자극이 되나.

후루하시가 너무 잘 한다. 정말 좋은 선수다.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배움이다. 훈련할 때부터 배우게 돼서 고마운 게 많다. 후루하시는 움직임이 좋고 피니시가 뛰어나다. 함께 하면서 배우게 되는데, 다음 시즌엔 나 역시 득점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 출전 시간 대비 득점률이 매우 높아서 현지 언론 평가가 좋더라.

올 시즌 교체로 많이 출전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내가 득점할 수 있었던 건 팀 동료와 팬 응원 덕분이다. 다음 시즌엔 더 많은 득점하겠다.

- 유럽 수비수와 겨뤄보니 어땠나.

데뷔전이 생각난다. 그때 많이 느낀 것 같다. 스코틀랜드 수비가 강하다는 것을 들었지만 예상보다 더 강하더라. 팀에서 많은 도움을 많이 주셔서 스스로 더 강해지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그 이후 점점 더 강해지지 않았나.

- 클린스만 2기에 승선했는데.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돼 기쁘다. 감독께서 믿어주신 만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킬마녹에서 감독을 만났는데?) 그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쳤는데, 감독께서 ‘운이 안 좋았다’, ‘셀틱에서 어려움도 있을텐데 고생이 많다’고 얘기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게 됐는데.

가능하면 강한 팀과 붙고 싶다. 세계적인 클럽과 경쟁하면서 스스로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올 시즌 내가 오기 전에 팀이 레알 마드리드와 겨뤘는데, 나 역시 한 번 맞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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