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작가조합(WGA)를 지지하는 손팻말을 든 할리우드 여배우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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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할리우드 감독들이 임금 인상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배제하는 내용 등의 노동 협약 합의에 이르렀지만 작가들의 파업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리우드의 주요 스튜디오(제작사)들은 영화 및 텔레비전 감독을 대표하는 노조와 노동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1만9000명 회원을 둔 미국감독조합(DGA)은 3주간의 협상 끝에 3일 늦게 발표된 3년 계약의 협상안을 먼저 이사회가 승인하고, 그후 회원들에게 승인 요청할 방침이다.
넷플릭스, 월트 디즈니 및 기타 주요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감독조합과 영화 및 텔레비전 제작자 연합(AMPTP)에 따르면, 이 합의에는 임금 관련 조항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사용에 관한 가드레일(보호책)이 포함되었다.
반면 미국작가조합(WGA)의 파업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작가조합은 5월 2일부터 15년만의 파업을 벌여 여러 TV와 영화 제작을 중단했는데, 제작사들과의 새로운 협의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
대체로 작가들의 파업에 감독들의 파업이 더해지면 제작이 전면적으로 멈추게 되어 미디어는 작가 조합과의 협의에 서두르게 된다. 반면 일단 감독조합과 협상이 타결되면 작가들의 결속력은 흔들리게 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2007~2008년의 마지막 작가조합 파업 동안, 감독조합과 스튜디오간의 합의가 작가들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도록 자극했다. 하지만 2일 작가 조합 측 협상가인 크리스 케이저는 이번에는 그 전략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이저는 "이 마을(할리우드)을 다시 일하게 하는 모든 거래는 작가조합을 통해 바로 이뤄진다. 우회로는 없다"고 말했다. '스파르타쿠스'의 제작자,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스티븐 드나이트는 "감독 조합의 계약이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감독 조합의 협약에서 감독들은 첫해 5%부터 임금 인상, 스트리밍으로 인한 잔여 수입 인상, '생성형 AI가 회원이 수행하는 업무를 대체할 수 없다'는 보장을 확보했다. 감독과 작가들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자신들의 일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AI가 이번 파업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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