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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노태우 아들, 아버지 소품들 전시된 청와대 찾아 깜짝 해설사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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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노태우 아들, 아버지 소품들 전시된 청와대 찾아 깜짝 해설사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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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64·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58·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씨가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회장을 찾아 즉석 해설사(도슨트)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과거 청와대에서 지낸 적이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지난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 현장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이 신었던 조깅화를 관람객들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지난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 현장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이 신었던 조깅화를 관람객들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전시 현장을 방문해, 관람객들에게 아버지의 재임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소품으로 전시된 조깅화 앞에서 “아버님의 대통령 재임 시기는 결단의 연속이었고, 새벽 조깅은 그 결단을 다듬어가는 준비의 시간이었다”며 “금융실명제 단행을 발표하던 날은 이걸 어떻게 발표할까 하는 구상을 하다 보니 평상시보다 훨씬 빠르게 달리셨는데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빨리 뛰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것이 금융실명제 실시의 전격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 경내에서 조깅을 할 때 김 전 대통령 특유의 승부근성이 발동해 두 사람의 조깅 속도가 점점 빨라져 마지막에는 마치 100m 달리기처럼 됐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를 들은 한 60대 관람객은 “조깅화를 통해 김영삼 대통령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됐다”라고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지난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 현장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이 즐겨 불었던 퉁소 등이 전시된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지난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 현장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이 즐겨 불었던 퉁소 등이 전시된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다음날(4일) 전시회장에 온 노씨는 노 전 대통령 상징소품으로 전시된 퉁소를 보고, “아버지가 직접 부시던 오래된 퉁소다. 아버지가 일곱 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음악을 좋아하시던 할아버지가 퉁소를 유품으로 남겨주셨다고 들었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안 계셔서 외롭고 슬플 때, 퉁소와 음악으로 서러움을 씻어내셨다고 한다. 아버지의 이러한 음악적 감성이 ‘보통사람의 시대’를 선언하는 바탕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아버지가 퉁소를 꽤 잘 불었고, 노래도 잘했는데, 그 DNA가 자신에게 온 것 같지는 않다”라고 해 관람객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기도 구리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50대 관람객은 “노태우 대통령이 노래를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퉁소와 휘파람에 능숙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했다.

지난 1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12명과 관련된 상징적 소품이나 자료, 사진 등을 보여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날까지 2만4000명 가까이 관람했다. 대기줄이 200m가량 될 때도 있다. 본관 관람객은 청와대 시설물 보호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동시 수용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전시는 청와대에서 쓰이던 식기와 가구를 볼 수 있는 춘추관의 ‘초대, 장’ 전시 등과 함께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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