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4월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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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와 외환 당국이 환율안정을 위해 달러를 쓰면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석달만에 줄었다.
한은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약 551조원)로, 4월 말(4266억8000만달러)보다 57억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2.6%(달러인덱스 기준) 평가 절상되고, 달러화에 견줘 엔화(-4.2%), 유로화(-2.7%) 등은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감소했다. 또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달러를 팔아 시중에 공급한 것 역시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줬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예치금(178억2000만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7억1000만달러)이 각 100억2000만달러, 2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89억6000만달러)은 46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 4월 말 기준(4267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04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654억달러)과 스위스(9008억달러), 러시아(5958억달러), 인도(5901억달러), 대만(561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98억달러), 홍콩(4274억달러) 등이 2~8위에 위치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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