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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살아있어서 감사"…엄정화, 이혼 후 홀로서기 해피엔딩 ['닥터차정숙'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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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종영 닥터차정숙 엄정화 /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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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닥터 차정숙' 건강을 되찾은 엄정화가 자신의 삶을 찾았다.

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최종화에서는 차정숙(엄정화)가 홀로서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정숙은 급히 간이식을 받아야함에도 서인호(김병철)와 로이킴(민우혁)의 간 이식 제안을 거절했다. 누구에게도 빚을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이유였다.

서인호는 결국 차정숙에게 이혼 서류를 건넸다. 그는 "나한테 간 안 받겠다는 거 약점 잡히기 싫어서 그런 것 아니냐"며 "이혼해 줄 테니까 구질구질하게 붙잡지 않을 테니까 수술받아"고 설득했다.

이어 "내가 저지른 잘못들 이렇게라도 참회할 수 있게 해 달라. 당신 아주 못 보게 될까 봐 두렵다. 나하고 헤어져도 아이 엄마로 가끔 보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남편의 진심을 알게 된 차정숙은 간을 받기로 했다.

서인호는 수술을 앞두고 최승희(명세빈)을 만났다. 최승희는 자신이 병원을 떠난다는 얘기를 전했다. 그는 "병원을 한 번 운영해 보려고 한다"며 "수술 잘 받아라. 두 사람 모두 건강하길 바랄게"라고 인사했다. 서인호가 "우리는 헤어지는 거냐"고 하자 최승희는 "가끔 만나자. 우리에겐 딸 은서가 있으니까"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서인호와 차정숙은 수술대에 올랐다. 집도는 로이킴(민우혁)이 맡았다. 잔뜩 긴장한 서인호는 "최대한 절제할 수 있는 만큼 크게 절제해 집사람 이식해 달라"고 얘기했다.

시간이 흐른 뒤 차정숙과 서인호는 가정법원을 찾아 이혼 절차를 밟았다. 차정숙은 "병원에 복직할 거다. 무리하지 않고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인호는 "당신 날 안 만났으면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하다. 그동안 고마웠다. 내 아내로 아이들 엄마로 부족함 없는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차정숙도 "나도 다 나쁘기만 한 건 아니었다. 좋은 기억도 많이 있다. 잘 지내라. 우리 악수하자"며 웃으며 작별했다.

병원장이 된 서인호는 가만히 앉아 단란했던 가족들을 떠올렸다. 이젠 상상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실감한 듯 눈물을 쏟았다.

차정숙은 로이킴을 만나 "간이식도 집도해주고, 간을 주겠다고 하셔서 감사하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로이킴은 "절 평생 잊지 않을 방법이 하나 있다. 저를 옆에 두는 거다. 사실 제가 차선생님 좋아한다. 꽤 오랫동안 담아왔던 말인데 이제서야 꺼내본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잠시 당황한 차정숙은 "저를 위해 내어준 그 마음이 봄날의 햇살처럼 눈이 부시다. 그런데 전 그 봄날의 햇살만 바라보고 살기엔 조금 지친 것 같다. 이젠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저에게 소중하다"며 "저 같은 사람 말고 모든 면에서 교수님과 잘 어울리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신혼 생활을 즐기고, 아이도 낳고 살다가 보기 좋게 늙는 게 좋을 것 같다. 이게 저의 진심"이라고 웃었다.

3년 후 차정숙은 서인호에게 받은 건물에 개인 병원을 운영하며 일상을 보냈다. 직접 돌본 채소로 건강 샐러드를 판매, 환자들의 사연에 귀기울여주는 등의 야무진 모습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서인호와도 친구처럼 지냈다. 의료 봉사를 함께 다니며 뿌듯한 시간을 보내던 차정숙은 "살아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는다"고 생각하며 미소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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