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재경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했다.
이재경은 4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7천32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배용준을 7홀 차로 크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1999년생 이재경은 2019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6천만원이다.
이재경은 이날 오전에 열린 강경남과 준결승에서도 5홀 차로 대승을 거뒀고, 결승도 7홀 차로 크게 이기는 등 이번 대회를 7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또 2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전체 1번 시드를 받은 서요섭을 꺾고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재경은 5월 한 달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4위,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SK텔레콤오픈 공동 7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10위 등 4개 대회 연속 '톱10'의 상승세를 이어왔고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 2번 홀을 연달아 따내 기선을 제압한 이재경은 3번 홀(파3)을 내줬지만 곧바로 4번 홀(파4)을 다시 이겼고, 이후로는 줄곧 2홀 차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며 승리했다.
2019년 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이재경은 지난해에는 7월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한 번이 유일한 '톱10'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5차례 '톱10' 성적을 내며 2021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2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 지난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 64강 진출전 통과자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졌는데,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데상트코리아의 의류 후원을 받는 이재경은 추천 선수 자격으로 나왔다.
이번 우승으로 이재경은 시즌 상금 3억1천330만원으로 3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상금 순위는 3위다.
이재경은 우승 후 SBS골프 중계 인터뷰를 통해 "생활 루틴을 바꾸면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연습을 통해 성적이 좋아졌다"며 "최근 4개 대회 연속 10위 안에 들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서)요섭이 형과 경기가 힘들었다"며 "추천 선수로 출전했는데, 의류 스폰서 대회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번 시즌 3승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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