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롯데오픈 3라운드
최혜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완벽 플레이’
페어웨이 92.85%…그린 적중률 88.88%
국내외 통틀어 2년 7개월 만에 우승 도전
“샷 과감하게 한 것 주효…우승하고 싶다” 각오
최혜진이 3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3라운드에서 목표 지점을 조준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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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최혜진(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2년 7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혜진은 3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정윤지(23)를 3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2021년까지 국내에서 활동하며 통산 10승을 쌓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었다. 2021년 말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상위권으로 통과해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무대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 랭킹 6위에 오르며 활약한 그는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올해 스폰서 대회 참가 차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나섰다. 최혜진의 KLPGA 투어 마지막 우승은 2020년 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국내외를 통틀어 무려 2년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
2타 차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최혜진은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았던 이날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페어웨이는 단 한 번, 그린은 두 번 놓쳤다. 퍼트 수는 단 28개였다.
최혜진은 전반 2번홀(파5)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정윤지를 추격했다. 정윤지도 6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으며 최혜진과 2타 차를 유지했지만 7번홀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혜진이 7번홀(파3)에서 5.3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사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 정윤지는 7, 8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최혜진이 선두로 올라섰다.
최혜진은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정윤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샷이 흔들린 정윤지는 후반에 버디를 잡으며 반등을 노렸지만 버디 후에 보기가 반복되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혜진이 16번홀(파4)에서 6.2m의 긴 버디 퍼트까지 컵 안에 떨어뜨리면서 최혜진은 거침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최혜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최혜진은 “선두여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더 집중하고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1년 7개월 만에 한국에서 경기하는 그는 “내 스타일대로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샷을 더 과감하게 쳐보려고 신경 썼고 이게 주요했다. 퍼트도 더 날카로웠고 라인을 더 잘 읽은 퍼트도 많이 나왔다”고 만족해했다.
최혜진은 “4일 대회는 마지막 날까지 잘하는 것이 쉽지 않다. 체력, 경기력이 나흘 모두 따라줘야 우승할 수 있다. 최종 라운드는 1라운드라고 생각하면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이날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정윤지는 단독 2위(12언더파 204타)로 내려왔고, 이소영(26)은 단독 3위(11언더파 205타)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 랭킹 10위 김효주(28)가 3타를 줄여 공동 6위(8언더파 208타)에 이름을 올렸다.
그린 파악하는 최혜진(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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