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주고 받은 내용·친구 이름도 없어···은둔형 외톨이 범죄 분석 나와
손수호 변호사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유정은 충분히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약간 이상한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정유정은 부모와 오래 전부터 떨어져 할아버지와 함께 지냈다"며 "고교 졸업 후 특별한 직업도 없이 쭉 5년간 무직으로 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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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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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유정의 휴대전화 이용 내역을 봤는데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 게 사실상 없었다"며 "사회와 단절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버렸다.
손 변호사는 "(정 씨가) 사회와 단절돼 자신만의 관심 분야, 범죄물에 빠져 자신만의 상상 속에서는 수천 번 수만 번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 상상을 이번에 어떤 계기에서든 현실에서 실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은둔형 외톨이 자체가 범죄도 아니고 또 전부 다 범죄로 연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이렇게 안 좋게 진행될 경우에는 끔찍한 범죄가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 변호사는 이같은 유형의 범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변호사는 "범죄 심리 전문가들이 지금 같은 사회 분위기에서는 이런 유형의 범죄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며 "사회적 유대관계가 있는 사람은 설령 생각이 일시적으로 왜곡됐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교류를 통해서 바로잡을 기회를 갖게 되지만 단절된 사람들은 그게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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