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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동네 아저씨 같은데?” 야시장에서 사진 찍힌 ‘이 분’ 누구길래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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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야시장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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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대만 타이베이 야시장. 검은색 점퍼를 입은 한 중년남자가 홀로 꽈배기 한봉지를 들고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그를 알아본 한 남자가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대만이 들썩였다.

야시장을 찾은 남자가 바로 ‘인공지능(AI)의 대부’ ‘1조달러의 사나이’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는 요즘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업체다. 반도체 기업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20조원)를 찍었다. 그가 보유한 엔비디아 자산가치만 40조원에 달한다.

이 사진을 처음 게재한 누리꾼은 “이 사진이 가짜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황 CEO의 대만 방문은 이미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다”며 “황 CEO도 대만에서 출생한 대만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계 미국인으로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9살 때 미국 켄터키주로 이민을 갔다. 이후 오리건 주립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석사를 마친 뒤 1993년 엔비디아를 창업했다.

황 CEO는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동북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경호원 없이 홀로 타이페이 야시장을 찾아 꽈배기 등 현지 음식을 사러 다녔다. 현지 사람들과 격의 없이 소통 하는 등 그의 소박한 행보가 대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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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일식집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와스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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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연합보는 “젠슨 황은 대만에 와서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며 “매우 편안한 모습으로 대만인들의 새로운 아이콘이 됐다”고 전했다.

황 CEO는 국립대만대 졸업식에도 참석해 ‘목표를 향해 걷지 말고 뛰어라(Run, don’t walk)’를 주제로 졸업생들에게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유연한 기업은 AI의 가치를 포착해 위상을 높일 것이며, 그렇지 않은 기업은 사라질 것” 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굴욕적이고 부끄러운 일이 많았지만, 실수를 직시하고 겸손하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 회사를 구했다”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통과 아픔을 견디고, 목적이 있는 삶에 헌신하기 위해 희생을 감수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PC와 칩 혁명에 나섰던 것처럼 여러분은 AI 혁명에 참여하라”며 “걷지 말고 뛰어 AI 혁명의 기회를 잡으라”라고 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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