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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헌 “고3때 가출해 안 돌아갔다”…父와 8년간 절연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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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헌 “고3때 가출해 안 돌아갔다”…父와 8년간 절연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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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개그맨 오지헌(44)이 부모의 이혼 후 가출해 8년간 아버지와 절연한 채 지냈다고 고백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오지헌이 과거 ‘일타강사로 유명했던 부친 오승훈 씨와 함께 출연했다.

오승훈씨는 “아들 고 3때 가정에 문제가 생겼다. 제대로 못 해준 게 항상 미안했다. (엄마가) 없이 아들과 내가 둘이 살았다”고 떠올렸다.

오지헌은 가출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의 말투가 세다. 오해할 수 있는 말들이 많았다. 그게 상처가 됐다”고 고백했다. 또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서로를 비난하는 걸 듣고 자랐다.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오지헌이 가출한 후 이들 부자는 8년간이나 서로 보지 못했다. 오지헌은 “(아버지를) 찾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개그맨 활동 초창기라 한참 바빠서 연락할 생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이에 부친 오씨는 “살만 하니까 오지 않은 거라 생각했다. 부모는 자식에게 언제든지 열려있지 않나. 그런데 아들이 오지 않았다. 나도 구태여 찾을 필요 없었다. 그런데 오랫동안 연결이 안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이 이혼 이유를 묻자 오씨는 “당시 ‘가정을 꼭 지켜야겠다’ 이런 게 없고 내 목표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뭘 한번 하면 죽기 살기로 한다. 아내 입장에서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니까 갈등이 생겼고 집에만 오면 싸움이 났다. 애들한테 미안해서 나가서 싸우기도 했다. 더이상은 내가 못 살겠더라. 애들이 대학만 가면 이혼하려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오지헌은 “감사하긴 하다. 그래도 제가 고3 때까진 부부 관계를 유지하신 거 아니냐”면서 “어느 날 제 아내가 그런 얘기를 했다. ‘당신 부모님이 당신 안 버린 것만으로도 감사해라’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날 키워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오은영은 “이혼하면 당사자들도 힘들지만 자식들도 힘들다. 상처가 왜 없겠냐”라며 “부모가 이혼할 때 청소년 자녀는 ‘내가 능력이 있으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텐데’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가 굉장히 무력감을 경험한다. (부모님 이혼에서) 더 나아가 다른 상황에서도 이게 영향을 미친다. 당시의 무력감이 현재 지헌씨에게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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