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논란’에 법사위 활동 부적적 의견 제기
김기현 “김남국 의원 사퇴하고 민주당은 제명 협조해야”
국민의힘 “책임감, 청렴함 저벼린 김 의원 자격 없어”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의원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3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법사위 위원직을 사임하고 교육위 위원에 보임했다. 교섭단체가 아닌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다.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을 보유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 ‘이해충돌’ 논란에도 휩싸여 법사위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앞서 민주당은 김 의원의 사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28일 국회의장실에 법사위에서 권인숙 의원을 빼고 소병철·박용진 의원을 보임하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의 교육위 이동을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교육위원 자질이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갈수록 태산이다. 우리 청년과 국민에게 뭘 가르치겠다고 교육위에 배정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지금이라도 당장 국회의원에서 사퇴해야 하고, 민주당은 즉각 국회 제명 절차에 협조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최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남국 의원이 과연 국회 교육위원회에 소속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며 “김 의원은 코인에 전 재산을 걸면서도, 국민들을 대상으로 돈이 없다며 후원금을 요구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다. 그리고 코인 거래들은 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탈세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핼러윈 참사로 인한 국회 논의 중에도 코인 거래를 하며 자리를 비우는 등 본업을 내팽개치고 코인에만 몰두하던 김남국 의원이 교육정책을 논하는 것 자체가 비교육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청렴함을 저버린 김남국 의원은 자격이 없다. 김남국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들에게 진실한 사과와 성실한 수사 협조를 통해 자신의 발언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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