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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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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방부장, 샹그릴라 대화서 미국 견제에 초점 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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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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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 양자 회담이 중국 측의 거부로 결렬된 후 회의 시작 전부터 미·중 간 날 선 신경전이 오간 가운데 리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 견제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리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내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밀착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회의가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안보동맹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다며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행사를 견제했다.

이어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아세안의 전략적 자율성을 지지하고 중국과 아세안의 더 긴밀한 운명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마지막 날인 4일 '중국의 신안보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방·포용·평화·안정을 진정으로 도모하는 건 중국이며 미국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분란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주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환구시보는 이날 "이전의 회의에서 미국은 항상 '주인공' 행세를 하며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고 몇몇 추종자들과 함께 심각한 파괴력을 지닌 자국의 안보 전략을 선전함과 동시에 경쟁국·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를 비난하고 비방했다"며 "최근 몇 년간 겨냥의 대상은 주로 중국이었다"고 비난했다.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의 드류 톰슨 연구원은 리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치게 하기 위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고위급 회담은 무산됐지만 일각에서는 미·중 간 비공식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환구시보는 "중국 해방군은 각 국가와 군사협력을 강화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할 준비가 되어있다. 여기에는 미국과 미군도 포함된다"며 "사실 샹그릴라 대화는 하나의 기회"라고 밝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열려 온 아시아 안보회의는 싱가포르에서 6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며 49개국에서 온 600명 이상의 대표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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